교계/교회

한국교회, 의사소통 방식에서 세대 갈등 컸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세대 통합 목회를 위한 설문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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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회)
▲세대 통합 목회를 위한 설문 조사 결과

한국교회가 사역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세대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갈등 항목 중에서는 '의사소통 방식' 비중이 컸다. 3명 중 2명 꼴이었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가 조사를 의뢰하고 (주)지앤컴리서치가 조사한 결과를 연구 분석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세대 통합 목회를 위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6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개신교인들은 세대 차이를 가장 크게 느낀 항목으로 '의사소통 방식'(67%)을 꼽았다. 이어 '교회 봉사 자세'(62%), '정치 사회적 이슈'(60%), '예배 스타일'(57%)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도 '교회 내부 문제', '찬양곡', '헌금/십일조'도 50% 안팎의 응답률을 보여 교회의 예배/설교, 봉사, 나눔/소통, 정책 등 전반적 영역에서 세대 차이/갈등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세대 갈등의 심각성 여부에 대해 개신교인과 일반 국민에게 각각 물은 결과, '개신교인'은 교회 내에서 20%가 심각하다고 응답해 '일반 국민'의 세대갈등 심각성 인식(80%)보다 크게 낮았다. 우리 사회와는 달리 교회 내에서는 세대 갈등의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밖보다 교회 내부에서 세대 갈등이 적은 이유로는 '교회 분위기상 서로에게 불만을 표출하지 않아서'가 39%로 가장 높았다. 영적 공동체라는 특수성, 교회에서는 수용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갈등이 내재되어 있으나 표출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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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회)
▲세대 통합 목회를 위한 설문 조사 결과

세대 갈등이 교회 이탈 및 신앙 회의로 연결되고 있음도 확인했다. 성도들에게 세대 차이와 갈등이 교회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해 교회 내 세대 차이/갈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세대 차이/갈등이 교회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교회 내 세대 차이/갈등이 초래한 가장 부정적 영향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교회 생활이 불편했다'를 1위로 꼽았고, 이어 '다른 교회로 옮길까 생각했다'가 22%로 2위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출석 교인 기준으로 보면 3명 중 1명(33%)은 세대 갈등으로 교회 생활에 불편함을 느꼈고, '교회 이탈을 생각하거나 신앙에 회의를 느낀' 비율은 5명 중 1명(19%)에 달했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처럼 세대 차이/갈등이 주는 파급효과가 교회 생활의 불편함뿐 아니라 교회 이탈, 신앙에 대한 회의에까지 미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회 세대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쓸데없이 간섭하거나 훈계하는 태도'(59%)와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 태도'(5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교회 내 세대 차이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세대 간 진정한 교제와 나눔'(25%)과 '세대 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앙 활동 개발'(23%)이란 응답이 많았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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