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지의 교회 지도자들, 이-팔 시민들에 해끼치는 군사 행동 중단 촉구

"성지가 인권 존중의 부재로 폭력과 고통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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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WCC)
▲성지의 교회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간인 모두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폭력적이고 군사적인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WCC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성지의 교회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간인 모두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폭력적이고 군사적인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WC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WCC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총대주교들과 교회 수장들은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 평화와 정의를 외쳤다. 그들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성지는 현재 정치적 갈등의 장기화와 정의와 인권 존중의 부재로 인해 폭력과 고통에 빠져 있다"며 "예루살렘의 총대주교이자 교회 수장인 우리는 거룩한 성소의 역사적, 법적 현 상태를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성명에서 국적, 민족, 신앙에 관계없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군사적인 행위를 명백히 비난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즉각적인 폭력 중단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정치 지도자들과 당국자들이 진실한 대화에 참여하여 너무 오랫동안 갈등의 부담을 견뎌온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정의, 평화, 화해를 촉진하는 지속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청도 폭력의 순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가자에서 시작된 작전과 이스라엘군의 대응은 우리를 최근 역사의 최악의 시기로 되돌리고 있다"며 "종교 장소와 예배 장소의 지위를 둘러싼 일방적인 선언은 종교적 감정을 뒤흔들고 심지어 종교적인 감정을 부채질한다. 증오와 극단주의가 더욱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성지의 모든 성지, 특히 예루살렘에서 현상 유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요르단 복음주의 루터교회와 성지교회도 가자지구와 그 주변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충격과 고통을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제 이 폭력을 특징짓는 데 '전쟁'이라는 언어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전쟁은 고립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 7일 4,400여 발의 로켓포를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에 기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감행으로 인해 9일까지 이스라엘 사망자 수는 700여명, 부상자 수는 2,382명으로 집계됐다.

맞대응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8일부터 9일까지 밤새 하마스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가자지구 내 공격 거점과 인프라, 하마스 고위 간부 등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시작 이후 1,148개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팔레스타인인 436명이 사망하고, 2,271명이 부상당했다고 보고했다.

이지수 기자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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