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포털에 달린 댓글, 임보라 목사 유족들에 큰 해악"

섬돌향린교회 5일, 고 임보라 목사 부고와 추모·장례 보도 관련 입장발표

imbora
(Photo : ⓒ섬돌향린교회 페이스북)
▲고 임보라 목사 빈소 모습

성소수자 인권 목회를 해 오던 임보라 목사의 별세 소식과 관련해 포털사이트, 주요 언론 기사에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댓글들로 인해 고 임보라 목사 유족의 정신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임보라 목사가 시무했던 섬돌향린교회가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포털사이트와 주요 언론사들에 댓글 기능 중지를 요청했다. 

섬돌향린교회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한 입장문에서 고 임보라 목사의 유족과 장례위원회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와 댓글에 유족들이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고 전한 섬돌향린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섬돌향린교회와 장례위원회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먼저 "고인의 생전 활동과 유지를 함께 기억하고, 고인을 기억하며 장례 일정에 참여할 유족, 교인, 인권·시민사회 여러 개인들이 충분히 마음을 나누며 추모하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공식 추모·장례 일정에 관한 보도는 장례위원회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공지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주시고, 섬돌향린교회와 장례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알린 내용이 아닌 사항에 대해서는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현재 각 언론사와 포털 기사에 달린 댓글이 고인의 유족들의 정신건강에 매우 큰 해악을 미치고 있으므로, 각 언론사에서 언론사 기사 페이지 및 각 포털 기사의 댓글 노출 및 댓글 기능을 중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향후 추모 및 장례 일정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 수정되는 내용은 섬돌향린교회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라고 했다.

같은 날 2월 6일 오후 7시로 일정이 공지됐던 '고 임보라 목사 인권·시민사회장 추모문화제'가 잠정 연기됐다고 추가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빈소 규모에 비해 조문객 수가 매우 많고, 장소 특성상 추모의 마음을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故 임보라 목사님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편히 마음을 나누며 추모할 수 있는 자리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논의, 확정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섬돌향린교회 측의 공식 보도자료가 발표된 직후 현재 포털사이트와 여러 신문들의 임보라 목사 별세 관련 보도 기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댓글 노출 및 댓글 기능이 중지된 상태다.

하지만 댓글 기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일부 언론에는 퀴어신학을 지지하며 성소수자를 옹호해 온 임보라 목사의 이단성을 문제 삼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사자 명예훼손성 글들이 여과없이 올라와 고 임보라 목사 유족들의 정신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