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마음 다스림이 성숙한 이강인의 태도

박영호 목사, 30일 자신의 SNS서 축구선수 이강인 언급

leekangin
(Photo :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한민국 축국국가대표팀 이강인 선수

가나전에서 활약한 축구선수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포항제일교회 박영호 목사가 스포츠 선수로서의 이강인의 태도에 주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목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강인의 태도'란 제목의 글에서 이강인이 선발로 기용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쏟아내는 일부 축구팬들을 의식하며 "팬들로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운을 뗐다.

박 목사는 그러나 "이강인 본인은 그런 말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며 "이강인이 조금이라도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면 부풀리기 좋아하는 언론에 의해 일파만파 갈등이 번졌을 것이고 피해는 한국팀에게 그리고 이강인 본인에게 갔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선발 명단 제외 결정에 대해 언론에 "결국엔 경기에 선발을 뛰고, 안 뛰고는 감독님이 결정해주시는 것" "저는 감독님의 결정에 100% 신뢰한다" "제가 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박 목사는 "이강인의 실력을 평하기에는 내 실력이 부족하고 다만 그의 태도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다"며 "나를 위해서 열심히 말해 주는 사람들이 고맙기는 하다. 그러나 나 자신은 그들로부터 냉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할 때가 있다. 내 편이 내 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갖 스물 넘은 어린 선수가 이 정도로 반응하는 것을 보고 고개가 숙여진다"며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온 세계가 공분하고 자신을 편들어 줄 때도 차분하게 반응하던 김연아 선수가 떠오른다. 연아의 경쟁력은 그 태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포츠 선수들은 몸을 단련하면서 자기와 치열한 싸움을 하기 때문인지, 마음 다스림도 성숙한 것인가? 어른으로서 부끄럽다"며 논어에 나오는 한 경구를 인용하며 글을 맺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치 않으니 이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