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교연, "지난 정부 정치적으로 신앙의 자유 훼손해"

10일, '윤 대통령과 새 정부에 바란다' 성명 발표

yoon
(Photo : ⓒ국민의힘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보수적 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발맞춰 '윤 대통령과 새 정부에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특히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정부에 대해 "정치적으로 신앙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평가하며 "하나님이 부여한 권한을 국민을 통제하고 교회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삼는 권력은 반드시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한교연은 "윤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분명 국내외 제반 문제들을 '자유'라는 기반 안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확실한 의지의 표현이자 결단이기에 환영한다. 이 '자유'가 지난 정부에서 외면해 온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라는 점에서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임기 5년 동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굳게 약속했다"며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보편적인 권리로서의 인권 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한교연은 "이날 윤 대통령의 25분간의 취임사는 비록 전임자의 취임사처럼 멋진 미사여구는 없었지만 자유와 공정, 미래, 도약 등의 국정 운영 철학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국민의 가슴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며 "저성장과 양극화의 어려움을 딛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재도약시키는 한편 지역, 계층, 세대를 넘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와 신념이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리라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가 '110대 국정과제'에서 밝힌 대로 각종 불합리한 규제의 남발로 불평등 불공정의 대명사가 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을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한 정책의 전환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대북전단금지법을 "반인권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정상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교연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외면해 '대북전단지금지법'과 같은 반인권 악법을 졸속 제정해 대북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대북인권단체들의 입과 손발을 묶은 행위는 국제사회에 수치"라며 "지난 정부에서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4년 연속로 빠진 것도 속히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가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바로 회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약속하며, 대통령과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쉼 없이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아지수 theworld@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