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민중신학자 김용복 한일장신대 전 총장 소천

1세대 민중신학자 김용복 한일장신대 전 총장이 7일 오후 1시경 별세했다. 향년 84세. 김 박사는 평소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던 중 병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38년 11월 1일 전라북도 성덕면 남포리에서 태어난 김용복 박사는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해 프린스톤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70년 귀국해 민중신학자로서 1세대 민중신학을 국내외적으로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용복 박사는 한일장신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한국 YMCA 연맹 평화센터 고문,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김 박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 기간은 8일 오전 11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다. 9일 오전 10시 위로예배를, 같은 날 오후 5시 고별예배를 드린다. 발인은 이날 저녁 8시, 장지는 국립하늘숲 추모원이다.

현재 故 김용복 목사 에큐메니칼 장례위원회가 구성됐으며, 공동위원장은 안재웅 목사(Y연맹 이사장)와 이홍정 목사(NCCK 총무), 공동집행위원장은 임광빈 목사와 임종한 박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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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안재웅 Y연맹 이사장 페이스북)
▲왼쪽부터 안재웅 Y연맹 이사장과 고 김용복 박사

김용복 박사의 부고 소식에 추모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한일장신대 교수였던 차정식 박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박사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한국에 아무런 학문적 인맥과 교단적 연고가 없는 나를 26년 전 시카고 오헤어 공항까지 찾아오셔서 만나주셨고 내가 한일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로 지금까지 봉직하며 연구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후한 조건으로 스카웃해주신 분이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좁은 파당적 울타리에 매이지 않고 널리 인재를 구해 한국의 신학을 혁신하고자 한 김 박사님의 꿈은 아직도 온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지만 후학들이 그 바톤을 이어받아 꾸준히 정진해 나가리라 믿는다"며 "애통한 마음으로 삼가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빈다"고 전했다.

안재웅 Y연맹 이사장은 생전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김 박사의 별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를 친구로 알게 된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지수 theworld@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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