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C, 러시아 정교회 수장에게 전쟁 중단 중재 역할 호소

요안 사우카 총무대행, 2일 러시아 정교회 카릴 총대주교에게 서한 보내

wcc
(Photo : ⓒWCC)
▲WCC 요안 사우카 총무대행

세계선교협의회(WCC) 요안 사우카(Ioan Sauca) 총무대행이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Patriarch Kirill)에게 (우크라이나)전쟁이 멈출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WCC가 최근 전했다.

이와 함께 사우카 총무대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멈출 수 있도록 중재해 줄 것을 키릴 총대주교에게 부탁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한에서 사우카 총무대행은 먼저 "큰 고통과 가슴 아픈 마음으로 성하께 편지를 쓴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적인 상황은 엄청난 고통과 인명 손실을 가져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우카 총무대행은 "노인, 여성, 어린이를 비롯한 많은 형제 자매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집을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며 "전 세계가 깊은 우려로 지켜보고 있으며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의 신호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을 멈추고 고통이 끝날 수 있도록 중재하기 위해 총대주교 키릴에게 접근해 달라는 편지를 매일 세계 여러 곳에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카 총무대행은 "저는 WCC 사무총장 대행이자 정교회 사제로서 성하에게 편지를 쓴다"며 "고통받는 형제 자매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높여 말씀해 달라. 그들 대부분은 또한 우리 정교회의 신실한 회원이다"라고 전했다.

서방 기독교인들은 사순절의 시작인 회개의 날인 3월 2일을 재의 수요일로 지키는데 반해 정교회는 3월 6일을 사순절의 시작을 기념하고 3월 7일을 용서의 주일로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순절을 기념하는 정교회를 향해 사우카 총무대행은 "우리 전례력의 이 강력한 순간들은 우리에게 회개, 평화, 화해를 촉구한다"며 "이 영적 순간을 축하하면서 배려를 담아 이 전쟁, 유혈 사태, 고통을 멈추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기 위해 당국에 개입하고 중재하기 위해 성하께 편지를 쓴다"고 밝혔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