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정인이 양부모 목사 아들 딸이라고 더 욕하는데..."

김관성 목사, 6일 페이스북 통해 "신분은 인격 담보 못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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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송길원 목사 페이스북)
▲한 시민이 故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방문해 추모하고 있다.

끔찍한 아동학대 피해를 입은 정인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인이 양부모가 목사의 자제들인 것으로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인이 사건은 정인이를 학대한 양모와 이를 방조한 양부 그리고 수차례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받았으면서 불기소 처리한 경찰의 안일한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일어난 인재였다.

특히 정인이 양부모는 목사의 아들 딸로 모두 기독교인들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앞서 지난 4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하 기공협)는 성명을 통해 "먼저 정인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한다. 그리고 정인 양의 양부모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대신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인이 양부모가 목사의 아들과 딸이라는 신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한 데에 네티즌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들을 엄벌에 처하라는 목소리와 함께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맹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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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김관성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가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올린 게시물

이에 김관성 목사(행신침례교회)는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정인이 양부모들이 목사님 아들과 딸이라고 더 욕하고 비판하는 것 같은데, 그 심정 조금 이해가 간다. 무슨 말인지도 알겠다"면서도 "그러나 예수님을 믿기 더 나은 환경이나 더 불리한 조건 같은 것은 없다. 목사 아들 딸이면 뭐? 아무것도 없다. "목사 아들 딸이 어찌 그럴 수 있나?" 이렇게 비난할 것 없다. 특정 신분이 그 사람의 인격과 신앙을 조금도 담보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에게 환상을 가지지 말라. 무엇보다 사람에게 헛된 희망 가지면 안된다는 것은 우리 꼬라지 보면 답 나온다. 우리의 아름답고, 우아하고, 멋진 신앙고백에 비해 우리의 삶은 얼마나 꽝이냐. 정인이를 죽인 그들, 목사 아들 딸이기에 까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의 삶을 짓밟은 것이기에 분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목사의 의견에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는 찬반 의견이 갈려 네티즌들 간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한다" "교사나 목사는 사람들로부터 다른 직업에 비해 더 많은 윤리적인 기대와 요구를 받는다" "같은 목사라고 목사편 들고 싶은가보다" "선행코스프레 간증대 서려는 영적 엘리트주의(허세)가 낳은 비극인 것 같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김관성 목사의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800여명의 좋아요가 174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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