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설교콕콕] 홍정길 원로목사 "자유" 강변

15일 온누리교회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한 세 이레 기도회' 둘째날 설교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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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온누리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남서울은혜교회 원로 홍정길 목사가 15일 온누리교회가 주최하는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한 세 이레 기도회' 둘째날 설교자로 나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남서울은혜교회 원로 홍정길 목사가 15일 온누리교회가 주최하는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한 세 이레 기도회' 둘째날 설교자로 나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홍정길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근거인 자유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그 형상이 가리키는 것은 다름 아닌 "자유"라고 강변하며 이 자유를 빼앗기지 말아야 하며 또 한편으로 이 자유를 사사로이 여겨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유의 가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랑, 평화, 정의 그리고 심지어는 거룩과도 비교하면서 그 우선성을 역설했고 자유가 모든 가치의 가능조건임을 부연했다. 이 중에서 정의와 관련해서는 정의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현 정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현 정권이 정의와 정의감을 혼동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정의. 요즘 정권 담당자들은 정의를 많이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정의감이에요. 그 분들이 말하는 것은.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정의감에는 정의가 없습니다. 정의라는 것. 자기들이 가졌다고 착각하는 정의감입니다. 역사상 정의감처럼 잔혹하게 모든 사람에게 무서운 재앙을 준 사건은 없습니다. 공산주의는 완전히 정의감의 화신들이 되어가지고 없는 정의감을 가지고 정의를 실현하려고 들어서 얼마나 그 혁명 과정에서 비참한 사건을 만들었는지 우리는 이미 역사를 통해 보았습니다."

홍 목사는 또 한 독일 경제학자의 말을 인용해 세계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동양은 자유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동양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아세요? 사서삼경에 자유라는 단어가 없어요. 힌두교도 불교도 자유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해탈이라는 비슷한 단어가 있는데 해탈은 낫팅(Nothing).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자유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주신 최고의 축복 자유. 우리는 오늘 이 시간에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성경이 말하는 원리에 따라 배워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아세요? 자유라는 말은 형용사로 쓰여질 때 이런 말입니다. 버릇없이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 그것이 자유에요. 그것도 명사형은 없고 형용사로. 그래서 자유라는 단어가 없는 중국에서 이 의미밖에 모르는 중국 사람들이 제가 처음 중국갔을 적에 가장 나쁜 사람들을 자유주의자라고 그더라고요. 그랬더니 북한 가니까 북한에서는 저놈은 자유주의자다. 최고로 나쁜 욕입니다. 버르장머리 없는 놈..."

우리나라가 5천년 역사 속에 자유라는 의미를 깨우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수십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그는 "우리나라가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었다"며 "우리가 자유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많이 해메고 헤맸다. 그 헤맨 발걸음. 지나가지고 드디어 문민정부까지 과정을 통해 성숙해서 이제는 우리는 세계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나라로 우뚝섰다"고 했다.

아울러 자유를 가지고 "육체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이 정권을 탄생케 한 일등 공신은 우파가 자기 개인 욕심 채우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좌파도 우파도 옳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며 "하나님 말씀만 옳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가 낳는 창의력과 자발성의 요소에 주목하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홍 목사는 마지막으로 "주께서 우리를 자유를 위하여 부르셨다. 자유를 위해 부르심을 입은 너희는 거기에 굳건히 서라. 자유를 빼앗기는 일을 용납하지 말라는 말"이라며 "후손들에게 삼성은 못 물려주더라도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우리 손자들은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하며 설교를 맺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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