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교회는 인정, 정권은 규탄"

국내 35개 기독교 대북 NGO들이 진보·보수의 경계를 초월하여 만남을 갖고, 공동의 결의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26-27일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주도홍) 주최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기독교 대북 NGO 대회'에서다.


선언문은 북한 교회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북한에도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그리스도의 참된 그루터기 된 교회가 존재한다고 인정하고",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속한 신자도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한 믿음의 형제인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규탄하는 입장을 보이며 "북한의 인권문제와 종교탄압문제는 우상숭배적이고 왕조적인 정치체제에서 야기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에 참가한 단체는 총 35개로, 기독교북한연구소, 기독교사회책임, 기독교통일포럼, 기독교통일학회, 높은뜻광성교회, 북한선교팀, 뉴스앤조이, 뉴와인스킨, 두리하나, 모음재단, 모퉁이돌, 물댄동산교회, 백석대 북한통일모임, 복음과상황, 부흥한국, 북한선교연구원, 북한 전염소 보내기 운동, 사랑의교회 북사랑, 성통만사, 아델리안교회, 유니프레이어, 온누리교회 북한중보모임, 이음교회, 장신대 북한중보모임, 주님의나라교회, 지구촌교회 북한선교단, 총신대 북한 중보모임, 탈북민사역자연합회, 통일미래사회연구소, 통일시대평화누리, 통일정책연구회, 통일한마당, 평화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평화재단, 평화한국, 하나누리, 하나로장학회, 한민족복지재단, 한반도평화연구원, 희망이화, NK중보기도모임 등이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2009 제2차 기독교 통일 NGO 선언문

6.25 한국전쟁 이후 동족상잔의 전쟁의 위험이 고조된 2009년 6월,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를 원하시는 샬롬의 하나님과 화해의 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기독교 대북 NGO들이 먼저 평화와 통일에 대하여 화목케 하시는 성령 안에서 하나되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과 시대적 요청에 대하여 엄숙한 마음으로 응답하며 다음과 같이 공동으로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최근 한반도에서 고조되고 있는 전쟁의 위험성이 우리민족의 죄악과 분열의 악한 영적 세력으로부터 비롯된 현상임을 직시하면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려는 믿음의 노력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 선교의 출발점임을 믿는다.

하나, 우리는 교회에서조차 북한과 통일에 대하여 극단적인 이념 대결이 형성되어 있음을 직시하면서, 이것이 우리 사회의 역사적인 죄악의 굴레임과 동시에 누적된 죄의 결과임을 인정하고 이를 참회한다. 우리는 이 역사적 죄악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만 해결될 수 있고, 예수를 믿는 자들의 회개와 화평케 하는 삶을 통해서만 완화되고 소멸될 수 있음을 믿는다. 우리는, 기독교 대북 NGO들이 먼저 북한과 통일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관용하고, 조화를 이룸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념적인 남남 갈등을 성숙하게 풀어내고 통일 선교를 완성할 수 있음을 믿는다.

하나, 우리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종교탄압문제가 우상 숭배적이고 왕조적인 정치체제에서 야기된 것임을 직시하면서,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을 벌이는 만큼이나 북한에 인권을 존중하고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치질서가 확립되기를 기도하고 촉구한다. 우리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하여, 우리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인도적, 경제적 지원을 통한 북한 주민의 생존권적 인권 개선을 도모하고, 민간단체들은 정치적 인권과 신앙의 자유문제를 다루는 등 선의의 역할분담을 통하여 정부와 민간단체들 간의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믿는다.

하나, 우리는 북한에도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그리스도의 참된 그루터기 교회가 존재함을 인정하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속한 신자도 예수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시인하는 한 믿음의 형제인 것을 인정한다. 우리는 북한의 지하교회 및 <조그련>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에 의해 보호되고 양육되기를 기도드리며, 북한교회의 두 개 축과의 슬기로운 영적연합과 동역이 한반도에 하나님의 나라로서의 통일된 새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출발점인 것을 믿는다.

하나, 우리는 중국 등에 흩어져 있는 탈북난민들의 어려운 처지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의 영적 사회적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선결과제임을 고백한다. 또한 국내의 탈북민들이 평화와 통일을 위해 매우 특수한 위치에 있음을 공감하며, 이들이 하나님의 평화와 사랑의 품에서 안식하고 회복되며 나아가서 평화와 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평화와 통일 선교의 첫걸음인 것을 믿는다.

2009년 제2차 기독교 대북 NGO 대회에 참가한 35개의 기독단체 일동은 위 선언문이 분단된 우리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공동의 응답인 것을 확인하면서, 다음 사항을 실천하기로 엄숙하게 다짐한다.

1. 우리는 향후, 이번 NGO 대회에서 결의한 대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점을 조화시켜나가기 위해 포럼개최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한다.
2. 우리는, 우리 정부가 민간단체의 인도적 대북 지원을 즉각 허용할 것을 촉구하고, 이의 관철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3. 우리는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복음적 평화통일에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통일 선교 대회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2009년 6월 27일
제2차 기독교 대북 NGO 대회 참가 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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