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예장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 "코로나 확진자도 피해자"

31일 '제108주년 총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드리는 총회장 목회서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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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청와대 )
▲지난달 27일 청와대 간담회에서의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이자 예장통합 총회장인 김태영 목사(맨 왼쪽).

예장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지난달 31일 '제108주년 총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드리는 총회장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해당 서신에서 특히 코로나 확진자에 대해서 "죄인 취급하지 말자"며 "서로를 품어 주는 그리스도의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것"을 권면했다.

김 목사는 먼저 "코로나19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싸움을 하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확진자들이 속히 쾌유하여 정상을 회복하기를 기도한다. 이 감염병 시국에 주의 몸 된 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 장로님들과 온 성도님들의 수고에 주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길 빈다"며 "예고 없이 찾아 온 바이러스가 온 사회와 교회의 일상을 흔들어 버렸고,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이 우리 사회를 덮고 있다. 교회들도 공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며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주의 종들을 위하여 더욱 기도하며 영적 리더십을 세워달라. 또한 확진자에 대하여 너무 원망하거나 죄인 취급하지 말자. 그도 피해자이며 미필적 고의는 아니지 않는가"라며 "분노와 혐오의 시대에 서로를 품어주는 그리스도의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자"고 했다.

이어 그는 "교단 총회장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이사장)로 활동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해 교회를 대변하려고 한다. 항상 종교자유의 기본권과 예배의 소중함에 큰 가치를 두고 정부나 방역 당국과 대화하지만 며칠이 멀다하고 교회를 감염 통로로 하여 터지는 확진자 뉴스를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방어조차 힘듦을 느낀다"며 "현재와 같은 감염병의 경우 생명과 안전을 위하여 교회가 감염 통로가 되지 않도록 방역 당국에 마땅히 협력해야 한다. 지금은 사회적 시각을 가지고 교회를 성찰해야 한다. 민심과 동떨어지고 이웃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외딴 섬이 되고 만다"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상처와 좌절만 주는 것은 아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더 겸손하게 하고 탐욕을 버리고 자족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당분간 사람 간에 비대면으로 교통하면서 하나님께 기도 안에서 교제하는 영적 교통에 힘쓰시기 바란다"며 "총회는 코로나 정국이 계속될 것을 예상하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위기의식을 갖고 제105회기를 준비 중이다. 교단 산하 모든 성도님들께 당부 드린다. 9월 중의 한 주간 동안 총회를 위해 한 끼씩 금식하며 기도해 주시되 매일 시간을 정해서 기도해 달라. 당회가 결정하여 교회에 광고하시고 교우들과 함께 기도하시기를 바란다.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해 주시고 늘 총회를 위해 기도해 주심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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