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장애학생 비하' 의혹 나사렛대, 가해 교수 징계 없었다

인사위, 검찰 고발 방침만 확정....제보자 “학교 측 심각성 인지 못해”

nazareth

(Photo : ⓒ 사진 = 이활 기자 )
충남 천안에 위치한 나사렛대에서 교수가 장애학생을 비하한 일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총장 김경수)에서 일부 교수의 장애인 학생 비하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가해 교수에 대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가해 교수 징계를 주장했던 A 학부장을 면직했다.

이 학교 브릿지학부(재활자립과) ㄱ교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걸어 다니는 복지카드'라고 말하는가 하면,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을 호출해 허드렛일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ㄴ교수는 상담을 빌미로 장애 여학생들을 길들이려(그루밍)하는 한편, 조교들에게 성적 수치를 유발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한 정황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16일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인사위는 법률자문을 거쳐 가해 교수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단, 학교 차원의 징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한편 이 학교 김경수 총장은 가해 교수 징계를 주장한 A 학부장을 6월 1일자로 학부장 면직 징계를 취했다. 조사의 형평성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징계사유였다. 하지만 A 학부장은 "김 총장이 징계를 내린 시점은 조사위가 조사를 마치고 보고서를 완성하던 시점이었다. 가해 교수 징계를 주장한 사람을 형평성 운운하며 다분히 보복성으로 보일 징계를 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사태에 대해 제보자는 분노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제보자는 "학교 측이 학기말인 6월에야 인사위를 소집됐다는 점, 조사위 구성과 활동 상황 등 조사과정 전반에 관해 그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가해 교수를 강의에 배제하지 않고 강의를 맡겼다는 점 등에 크게 분노한다. 학교 측이 이 문제를 그저 유야무야 넘기려 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장애학생을 비하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하다. 무엇보다 학교 측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해 교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총장은 사과 등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신아무개 교무처장은 17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사위에서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인사위 방침을 에둘러 인정하면서도 "고발장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다보니 시간이 늦춰졌다. 고의로 조사를 늦춘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세속화와 신성화라는 이중의 덫에 걸린 한국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 목사가 기장 회보 최신호에 실은 글에서 기장이 발표한 제7문서의 내용 중 교회론, 이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치를 외면하고 지상의 순례길 통과할 수 없어"

3월 NCCK '사건과 신학'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4월의 꽃, 총선'이란 주제를 다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선거 참여와 정치 참여'란 제목의 글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 형상은 인간우월주의로 전환될 수 없어"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의 신학적 인간 이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박 교수의 창조신학을 엿볼 수 있는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독교가 물질 배제하고 내세만 추구해선 안돼"

장신대 김은혜 교수(실천신학)가 「신학과 실천」 최신호(2024년 2월)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구 신학의 형성을 위해 물질에 대한 신학적 반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