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텔레그램 n번방, 한결같은 성착취 범죄 모의 연장선"

YMCA, 남성 위주의 성착취 구조 해체 다짐

ytn
(Photo : ⓒYTN 보도화면 캡처)
▲YMCA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남성 위주의 성착취 구조를 해체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고 25일 밝혔다.

YMCA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남성 위주의 성착취 구조를 해체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고 25일 밝혔다.

YMCA는 "최근 대중에게 알려지고 주동자가 검거된 소위 'N번방 사건'은 자본과 성별 권력에 기대어 경계 없는 욕망의 잔혹함을 드러낸 사건이며, 여성·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극악무도한 성착취이자 인권침해 사건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이번 'N번방 사건'은 어느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디지털 물질문명 속 복잡한 범죄가 아니다"라며 "기생관광과 성매매 집결지, 버디버디와 소라넷, 버닝썬, 웰컴투비디오 등으로 이어진 한결같은 성착취 범죄 모의와 실행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야말로 이 사건은 한국사회에 고질적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N번째 사건'인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YMCA는 정부와 수사기관을 향해 △경찰과 검찰은 이번 'N번방 사건'에 대한 명확한 문제의식과 성착취 근절을 향한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가지고, 주동자와 가담자 전원을 처벌하라!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 △20대 국회는 차기 국회로 법 제정을 미루지 말고, 계류된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성착취 현황과 범죄유형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하여, 기술전문가와 수사 인력이 포함된 책임 있는 국책기구를 마련하라! △5. 성착취 범죄 재생산·동조·방임 등의 만연한 문화 근절이 시급하다. 사회적 정책으로서 남자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인 성평등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YMCA는 이어 "한국YMCA는 전국 67개의 지역조직과 12만 회원들이 활동하는 시민단체로서, 가해자를 재생산하는 남성 위주의 성착취 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래와 같이 다짐했다.

1. 현재의 양상은 여성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 매우 일상적인 사안이며, 성착취 문제 해결은 남성문화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따라서 한국YMCA는 전국의 YMCA 남성 회원들의 자성과 연대를 담은 "영상선언 릴레이 캠페인(HeforAll)"을 진행하고자 한다.

2. 한국YMCA는 N번방, 박사방 등의 가담자들이 대부분 10대, 20대 남성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여성과 아동·청소년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의 인권침해를 오락과 유희, 자기 이익의 제물로 삼는 일탈적 문화의 확산은 시민사회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에 어린이, 청소년, 교사, 양육자, 지역사회 주민에 이르기까지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담은 성교육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3. 한국YMCA는 일반 시민들이 일상에서 성착취 근절 의지를 담아낼 수 있도록 '반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gamsi.dasi.or.kr)'을 통해 성착취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알려내는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

4. 한국YMCA는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아픔과 함께하고자 하며,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2차가해 예방을 위해 언론과 기업, 시민사회의 적극적 관심을 촉구한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벨탑은 중앙집권적인 전체주의 체제를 뜻해"

북한의 김정은이 남한을 "괴리"로 명명하고 통일이 아닌 "평정"의 대상으로 삼자 한반도 내 통일 개념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평화통일 운동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자는 흑백 논리 경계하며 다양한 포지션 횡단해야"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보수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빌리 그래함도 "유신 진화론자로 분류된 바 있다"고 주장하며 흑백 논리식 경직된 사고의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