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광훈 목사, ‘돈’ 들어오는 시간이 가장 기쁜 시간?

3일 개천절 집회 발언 논란....정치행보 궁극적 목적은 ‘돈’인가

jtbc

(Photo : ⓒ JTBC 화면 갈무리 )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3일 집회 도중 헌금 시간을 가장 기쁜시간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은 예고한대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주도했다.

이날 집회에서 전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저○을 빨리 끌어내려 주시옵소서. 주사파 50만 명 척결해 주시옵소서"라며 수위 높은 막말을 쏟아냈다.

전 회장의 막말은 새삼스럽지 않다. 전 회장은 6월 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성명을 내고 원색적인 비판발언을 쏟아내 왔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전 회장의 정치행보에 가세하고 나섰다.

그런데, 전 회장은 다른 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일'이란 바로 '헌금'이다. 전 회장은 3일 집회를 이어나가는 도중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이 행사 중에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이냐고요? 헌금하는 시간입니다. 헌금하는 시간... 8월 15일 비가 많이 와서 내가 부도가 났어요. 다 주머니를 털어서 하나님의 영광과 갈음하여 주시옵소서."

JTBC는 3일 ‘뉴스룸 -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 이날 집회 현장에서 헌금 받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비치된 헌금함엔 "본 헌금은 전광훈 목사님의 모든 사역을 위하여 드려지며 헌금의 처분 권한을 전 목사님께 모두 위임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는 박성태 기자는 "사역을 위해서 쓴다고는 돼 있지만 헌금의 사용처는 전광훈 목사 마음대로"라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이전부터 돈을 자주 입에 올렸다. 2015년 전 회장은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3천 만 명 후원자를 모집하겠다고 호언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모금액은 143만원애 그쳤다. 올해 5월 설교에서는 "30억의 돈이 있어야 끝내는데 어르신 붙잡고 고민을 했더니 그거 내가 돈 구해줄게. 어르신이 이번 주에 2억 준다 그래요"라고 말해 또 한 번 입길에 올랐다.

한편 전 회장은 극우편향 정치행보에 유투브 채널 '너알아TV' 등 소셜미디어도 적극 활용 중이다.

이와 관련, 주옥순 등 대표적인 극우인사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극우 정치활동을 통해 후원금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정황이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바 있다. 전 대표 정치활동의 궁극적 목적이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만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팟캐스트 '내가 복음이다' 진행자인 양희삼 목사는 7월 "교계 안에서 전 목사 처럼 돌출 행동을 하는 목회자가 많은데, 그 끝이 돈이라는 걸 전 목사는 입증해 주는 듯하다"고 일갈한 바 있다.

전 대표의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전화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활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