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오 교통사고
윤지오가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신변의 위협도 재차 호소했다. 고 장자연 사건 증인 배우 윤지오가 지난 11일 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교통사고 소식을 알렸다.
윤지오는 "교통사고가 크게 두 차례 정도 있었다. 근육이 찢어지며 염증이 생겼고, 일주일에 4번 정도 치료를 받고 물리치료는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가 "'교통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자 윤지오는 "JTBC 전화 인터뷰에서 사건을 다룬 책을 쓴다고 한 후에 제 행방을 추적하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한 언론사만 주목 하는데 사실은 한 곳이 아니다. 저는 개인 혼자지만 제가 상대해야 될 분들은 A4용지 한 장이 넘어가는, 거의 한 3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공권력을 행사하실 수 있는 법 위에 선 분"이라고 신변의 위협으로 느낀 이유를 설명했다.
윤지오는 경찰로부터 신변을 제대로 보호 받지 못했던 사실을 공개하며 "증언을 공개적으로 하다보니 우려가 되는 게 윤지오가 공개적으로 나왔는데 보호가 철저히 안 이뤄진 것을 보면서 증언을 안할 것 같다. 국가에서는 이런 보호시설조차 없어서 할 수 있는게 뭘까 고민 하다가 비영리단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윤지오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는 '지상의 빛'. 윤지오는 '지상의 빛'에 대해 "제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는 증언자, 목격자, 제2의 피해자들이 실질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24시간 경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 장자연 사건의 핵을 이루는 장자연 리스트 위조 운운에 대해 과거 기독교 여성단체인 기독여민회(당시 회장 김주연, 이하 기여민)는 이를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내 주목을 받았었다. 고 장자연 사건 증인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를 본 적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기여민은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위조 운운하며 또 다시 묻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고 장자연씨에게 성적 착취를 강요하며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밝혔다.
기여민은 "2년 전 소위 장자연 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을 때, 풍문으로만 들리던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적 착취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며 "하지만 결국은 피라미 몇 사람 구속하는 것으로 싱겁게 끝났다"고 말했다.
또 '장자연 친필 편지'라며 공개된 문건에 대해 "그의 피맺힌 절규에 그리스도가 화답이라도 한 듯 230쪽에 달하는 그의 친필 편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말았다. 어떤 이들이 가담을 했고, 그들의 성적 착취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생한 필체로 다시 살아나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기여민은 "편지에서 드러나듯,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지옥'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 땅의 여성들은 지금 이 순간도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와 성적착취로 고통 받고 심지어 죽어가기까지 한다. 이것은 기독 여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아픔이 너무 생생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와 권위주의, 비민주성"에서 비롯된 성적 착취가 장자연의 죽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