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성추행 사건과 관련 매뉴얼을 따르지 않아 논란이다. SBS는 30일 스타벅스가 성폭력 관련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스타벅스 성폭력 관련 매뉴얼에는 성폭력 신고 접수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애햐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스타벅스 측은 해당 매체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인력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스타벅스 성폭력 관련 매뉴얼 이행 논란에 개신교 내 성추행 사건 대응 메뉴얼의 부재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성범죄 피해가 빈번한 개신교 교회 내에서는 제대로 된 성폭력 관련 대응 매뉴얼이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성폭력 관련 문제를 수습하다가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8년 7월 온누리교회 정재륜 목사가 성도와의 불륜으로 해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목회자의 성적 일탈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에 대해 온누리교회는 그해 7월 16일 이재훈 담임목사 이름으로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때 이 목사는 정 목사를 해임 조치했다고 알렸다. 이로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정 목사의 상대로 지목된 작가 A씨는 고통의 날들을 보내야 했다. A씨는 온누리교회 측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A씨는 특히 '불륜'이라는 프레임에 더욱 힘들어했다. A씨는 '불륜' 프레임에 2차 성폭력 피해를 입었으며 교회의 꼬리짜르기식 대응으로 상처를 입어야 했다.
"우선 불륜이라는 낱말이 부적절했다. 그리고 교회 쪽에서 어떤 내용의 사과문을 올린다고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올렸다. 정 목사도 교회를 떠나기 전 400명에게 사과문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정 목사가 사과를 어떻게 했는지 당사자인 나는 들은 바가 전혀 없다. 단지 목사, 장로 등에게 보냈다는 정도만 전해 들었을 뿐이다. 올해 1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 때 가해자가 안태근 검사임이 드러났고, 그가 온누리교회에서 간증한 영상이 문제가 됐었다. 이때 온누리교회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회의 대응방식은 별반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