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기총·한교연 통합 추진? 전광훈 목사 일방통행 우려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한교연 권태진 대표회장, 통합합의서 서명

hanki_0201
(Photo : ⓒ한교연 제공)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신임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권태진 목사와 만나 통합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신임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권태진 목사와 만나 통합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31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교연 대표회장실에서 만나 △2월 말까지 양 기관 통합에 서명하고 △이후 각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6월 말까지 통합한다는 내용이 담긴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서 이들은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요 사회의 등불이었던 본연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근래에 와서 몇몇 지도자들의 이기심으로 분열되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심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분열된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면서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통합 합의서 작성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이태희 목사가 한교연 사무실을 전격 방문한 데서 비롯됐다. 이들은 권태진 회장에게 통합 합의서에 서명해 줄 것을 요청했고 한교연 측은 선언적 의미 차원에서 서명으로 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의 이 같은 행보는 한기총 회원 교단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으로 진행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전 목사는 30일 한기총 공청회에서 "연합기관들의 통합은 회원교단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anki_0202
(Photo : ⓒ공동취재단)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가 31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교연 대표회장실에서 만나 △2월 말까지 양 기관 통합에 서명하고 △이후 각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6월 말까지 통합한다는 내용이 담긴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서 문구를 비롯해 공동 서명에 이르기까지 전 목사가 회원교단과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 행보를 보여 한기총 회원교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회원교단과 단체의 의견을 모아서 해야 하지만 대표회장이 일방적 행보를 하면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선언적 의미를 가진 통합 합의서를 만들어 서명하는 것은 회원교단 및 단체들을 기망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회원 교단 관계자는 전 목사의 과거 행적, 즉 대신 총회 사태를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대표회장이 회원들의 뜻과 상관없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교단도 아닌 연합기관에서 과거 대신총회에서 했던 행위를 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