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존 본샤인(John Bornschein)

기도
(Photo : ⓒ 지유석 기자)
▲"기도는 수천 가지 복의 뿌리요 기원이요 어머니이다!"

게리 메더즈(Gary T. Meadors)는 자신의 책 『기도에 헌신하기』에서 전능자와의 대화는 성경의 구조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창세기 4장 26절에 '인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고 처음 언급되어 있고, 요한계시록 22장 20절에서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기도(고린도전서 16장 22절과 비교해보라)로 성경이 종결되고 있다. 구원의 전체 역사가 기도로 틀이 짜여져 있는 것이다. 이 처음과 마지막 언급 사이에 기도에 대한 방대한 자료가 산포되어 있기 때문에 기도에 대해 한두 마디로 정의할 일은 아니다." 우리는 왜 기도하는가? 몇 가지 중요한 이유들이 있다.

첫째,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 함께 있고 싶어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분과 함께 있고 싶어 하며 그분을 사랑하는 정도에 비례해서 그분과 동행하고자 할 것이다.

둘째, 우리가 하나님께 의지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의 생명이시다(골로새서 3:4).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위로와 힘과 우리의 자연적, 영적 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다른 자원들을 얻는다. 하나님과의 교제인 기도는 공기가 우리의 일상에 필수적인 만큼 영적 생활에 필수적이다.

셋째, 기도할 때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태복음 26:41)고 경고하셨다. 기도하지 않고 살게 되면 우리는 약해지고 유혹에 노출되어서 우리의 원수가 터를 잡고 우리를 죄로 꼬드기도록 기회를 주게 된다.

넷째, 기도는 하나님께서 구원을 위해 활동하시도록 요청할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 땅을 아담과 그 후손들에게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일하시도록 요청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이 땅에서 일하시도록 요청하지 않으면, 모든 인간의 반역 때문에 "이 시대의 신"이 된 사탄이 인간사를 지배해서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고야 말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주, 그리고 구체적으로 개입하시도록 요청하게 되면, 그러지 않을 때 잃어버리게 될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게 된다.

다섯 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골로새서 4장 2절에서 사도 바울은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썼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누가복음 18:1). 기도할 필요성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권위만큼이나 지대하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하고 싶어 하시는 모든 일들에 필수적이며 우리에게도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항상 기도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이 기도하고 더 큰 능력으로 기도하기 위해서 가끔 잠이나 음식을 끊기도 해야 한다(마태복음 6:16, 누가복음 6:12, 21:36, 골로새서 4:2, 고린도후서 11:27 참조). 혹은, 존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이 썼듯이,

기도는 불의 세력을 잠재워왔다. 기도는 사자의 분노를 제어했고 무질서를 안정시켰으며 전쟁을 종식시키고 날씨를 달래며 죽음의 사슬을 끊고 천운을 확산하며 질병을 누그러뜨리고 사기꾼을 추방하며 도시가 파괴되지 않도록 하고 태양의 운행을 멈추게 하며 천둥소리가 퍼지는 것을 막았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이 방법을 통해서 모든 것이 충족되는 장대한 진용이 펼쳐지고 재물이 줄어들지 않으며 광산은 고갈되지 않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덮히지 않으며 폭풍이 불어도 하늘은 잔잔하게 된다. 기도는 수천 가지 복의 뿌리요 기원이요 어머니이다!

기사출처: https://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topical-studies/why-should-we-pray.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