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학내 갈등 대전신학대, 신임 총장 둘러싸고 또 논란

20일 이사회 A 목사 신임 총장 임명, 교수협 “신임 총장은 사태 관련자” 맞서

daejein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대전신학대가 내홍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교육부가 감사에 나섰다.

국내 최대 장로교단인 예장통합 교단 산하의 대전신학대학교가 학내갈등과 뒤이은 교육부 감사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이 학교 이사회가 후임 총장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월 이사회의 김아무개 총장 연임 결정에 교수협의회 등 학내 구성원이 반발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이 와중에 교수 특혜채용 및 입시 비리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다.

결국 교수협은 지난 1일 교육부에 ▲ 교수 신규임용 불법성 ▲ 대학원 입시부정 ▲ 이사회와 총장 및 교무위원들의 교수에 대한 부당징계 등 총 33개항의 감사요청 항목을 정리해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감사를 실시한데 이어, 15일과 16일 추가 감사를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이 학교 이사회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A 목사를 새 총장으로 선임했다. A 목사는 이 학교 이사 및 서울 영등포 ㅇ교회 담임목사로 재임하다 최근 이사와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A 목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총장 임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교수협은 재차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협의 반대 이유는 ▲ A 목사가 6년 동안 이사로 재직하면서 전임 김아무개 총장의 학교 사유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 교수 채용 비리에 개입했으며 ▲ 이사 재임 시 사립학교법을 어기고 외래 교수로 강의하며 급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립학교법은 제23조(임원의 겸직금지) ②항에 "이사는 감사 또는 당해 학교법인이 설치 경영하는 사립학교의 교원 기타 직원을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정비리 의혹으로 사임한 목사가 신학교 총장?

교수협은 A 목사는 담임목사로 있던 ㅇ 교회에서 재정비리 의혹으로 사임한 전력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확인 결과 ㅇ 교회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3주 연속 임시제직회를 열어 A 목사의 재정의혹 관련 사실확인 보고를 진행했고, A 목사는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났다.

교수협은 A 목사의 자질을 거론하며 이사회를 겨냥해 "기득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일념으로 회전문 인사방식으로 자신들 안에서 총장을 바꿔치기하려는 이사회의 비이성적인 행태를 묵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사회는 총장 선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 B 이사는 23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교수협의 문제제기에 대해 "어느 인사를 불러와도 흠집 내기를 할 것이다. 또 당초 교수협은 A 목사를 총장으로 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A 목사의 재정비리 의혹에 대해선 "문제를 일으킨 건 ㅇ교회 건축을 담당했던 장로였고, A 목사는 당회장으로서 함께 책임을 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교수협은 불과 4~5명 교수로 구성된 조직이어서 학교 구성원 전체의 뜻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며 교수협의 대표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의 한 교수는 "일단 B 이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교수협 구성원 어느 누구도 현 학내 갈등의 원인제공자 중 하나를 총장으로 세워달라는 의견을 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현 상황에 책임 있는 인사를 총장으로 선임한 건 사태를 해결하고 학교를 정상화시킬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왜 한글 사도신경에만 "음부에 내리시사"가 빠졌나?

중앙루터교회 최주훈 목사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교회 사도신경에서 편집되어 삭제된 "음부에 내리시사"가 갖는 신학적 함의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