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올 김용옥이 1일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중심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민족이 힘써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논했다. 사진은 지난해 한신대에 열린 독일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 특강에서 도올 김용옥 박사가 논찬하는 모습.
한신대 석좌교수 도올 김용옥이 1일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중심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민족이 힘써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논했다.
김용옥 교수는 먼저 남북정상회담에 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선언이 허언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올 김용옥은 "핵 문제를 가지고 공포스럽고 무질서하고 자기 마음대로 내 질러대는 인간인 것처럼 우리가 오판을 해왔다"면서 "그가 보여 왔던 소위 '전쟁광적인' 면모는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레토닉'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어 "북한은 자기 존재감이라든가 원하는 협상 카드를 만들어 낼 길이 없었다. 그러니까 핵이라는 걸 무리하게 개발했다"면서 "그 핵을 활용해 이러한 평화 국면을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의도된 것이었지 전쟁광의 소치는 아니었다는 걸 우리가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그러면서 "군사적인 과시는 단단한 경제적 밑받침 없이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전 세계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해 그 악의 축에 북한을 가두고 세계 냉전 질서에서의 콩고물을 최대한 빼먹으려는 서방 세계의 전략들이 북한을 불행하게 만들어왔던 것"이라며 "이제는 전체적인 생각의 틀을 바꿀 때"라고 역설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특히 "이제는 더는 전 세계열강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체적으로 우리 역사를,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목표로 매진할 때 우리는 전 세계의 비핵화를 요구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적인 비준을 우리 민족이 만들어가야 한다. 미국도 소련도 중국도 다 핵 없애라. 궁극적으로는 이렇게까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도올 김용옥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 등 남북한의 평화 정착을 위해 美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만들어서라도 이 이번 기회에 남북의 평화를 구현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