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목정평 “민족화해와 평화번영 의지 담은 합의에 지지하고 공감한다”

29일 성명 통해 환영입장 밝혀…정치권에 조속한 비준 촉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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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청와대)
▲ 남북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목정평은 환영입장을 밝혔다.

4.27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이 분단 종식과 남북관계 개선 등을 담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 상임의장 박철 목사)는 29일 성명을 통해 " 남북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합의를 적극 지지한다"며 환영입장을 밝혔다. 목정평은 "남북 정상의 격의 없는 만남과 서로를 향한 신뢰, 진지한 협상과 선언문 채택의 과정은 모든 이들에게 충분한 신뢰와 공감을 주었고, 분단과 민족동란으로 깊이 패인 불신의 벽을 넘어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목정평은 특히 정치권을 향해선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른 시간에 비준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길에 온 겨레가 하나'라는 것을 천명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래는 목정평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평화번영과 통일의 시대를 향한 큰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에베소서2:14)

우리는 남과 북이 만나서 화해와 평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한다는 것이 8천만 겨레와 전 세계인들에게 어떠한 희망의 소식을 주는 일인 것인가를 이번 남북 정상의 판문점 평화집 회담을 통해 감동스럽게 지켜보았다.

남북 정상의 격의 없는 만남과 서로를 향한 신뢰, 진지한 협상과 선언문 채택의 과정은 모든 이들에게 충분한 신뢰와 공감을 주었고, 분단과 민족동란으로 깊이 패인 불신의 벽을 넘어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상에 참 평화를 세우기 위해 십자가도 마다하지 않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사명으로 생각하고 기도하며 헌신해 온 본회의 모든 목회자들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하며, 이러한 합의를 이루어 내기까지 큰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남북 두 정상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본회는 특별히 이 선언문에 담겨 있는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에 대한 선언에 뜨거운 환영을 보내며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담은, 의미 있는 합의들에 깊이 공감하고 지지를 표한다.

1. 민족자주 정신에 입각하여 남북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합의를 적극 지지한다.
이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당국 간 회담 개최 및 민간 교류와 협력의 적극 추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지역 설치, 이산가족 상봉의 진행, 경의선 철도 연결 등 시급한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이룬 것에 깊은 감사와 지지를 보낸다.

2.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합의를 적극 지지한다.
모든 공간에서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고,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며, 서해 북방한계선을 평화수역으로 만드는 등의 합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로서, 이른 시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 믿으며 적극 지지한다.

3.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비정상적인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겠다는 합의를 적극 지지한다.
서로를 향해 어떠한 적대적 행위도 하지 않을 것,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며 단계적 군축을 실현해 나갈 것, 정전 65주년인 올 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할 것 등은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평화체제 구축을 이루어 줄 꼭 필요한 조치들이라 믿으며 적극 지지한다.

이번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은 73년을 지속해 온 분단과 반목의 역사를 끝내고, 온 겨레와 전 세계인들의 희망인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위한 큰 길을 열었다고 하겠다. 길은 열렸지만 그 길을 통해 평화를 온전한 것으로 만들고 통일을 이룩하기까지는 가야할 길도 아직 멀다.

정치권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른 시간에 비준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길에 온 겨레가 하나'라는 것을 천명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남북을 둘러싼 이웃 국가들도 작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함께 참여하고 역할을 해 주시길 또한 기대한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정신을 이어받은 전국의 모든 기독 교우들과 교회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여 민족의 화해와 평화번영, 통일을 위한 큰 길에 주인공으로서 적극 참여해 주시길 기대한다.

2018년 4월 29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삼임의장 박 철 목사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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