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성찬식이 오남용되고 있다…어떻게 바로 잡을까?

 ▲도서 '예배와 예식 모범'

한국교회에서 성찬식이 오남용 되고 있다. 4월 시청 앞에서 열린 한 시위에서는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구분 없이 성찬식이 거행됐으며, 한 개척교회의 부활절예배에서는 목회자가 ‘즉흥’ 멘트로 성찬식을 집례하기도 했다. 성찬식을 비롯한 예전적 전통에 대한 가이드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김순환 교수(서울신대 예배학, 한국예배학회장)가 ‘모든 교회에서 활용 가능한 예배인도 지침’이라는 부제를 단 도서 ‘예배와 예식 모범’을 번역 출간했다. 원저자는 저명한 에큐메니컬 예배학자인 던 D. 샐리어스와 찰스 D. 해킷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100점이 넘는 사진을 통해 예배와 예식에 사용되는 제스처를 명쾌하게 설명한다는 데 있다. 예컨대 성찬식에서 떡과 포도주를 받는(receiving) 제스처, 붓기(pouring) 제스처, 봉헌(offering) 제스처, 인사(greeting) 제스처 등을 모두 각각의 사진과 함께 설명한다. 또 각 제스처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줌으로써 예식에 담긴 ‘마음’까지 배우도록 한다.

책은 1장-집례의 기술, 2장-말씀예전, 3장-성찬예전, 4장-세례, 5장-견신예식(입교예식)과 재확인 예식, 6장-기독교 혼인예식, 7장-장례예식, 8장-기타예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혼인예식’ 에서는 혼인예식의 순서와 주례자 멘트는 물론, 신부가 손을 맞잡는 법, 반지 교환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가이드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전통과 성공회의 전통을 기본으로 했지만, 최근 서구 개신교회들이 예배개혁운동의 결과 예배와 예식의 많은 부분에서 공통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교파를 뛰어 넘어 누구에게나 해당될 만한 기본 해설서라고 본다”고 밝혔다.

루스 덕 교수(개럿복음주의신학대학원 예배학)는 “이 책은 예배 갱신이 중요한 사안인 교회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집례에 관해 이렇게 구체적이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책은 없었다”며 추천했다. 


대한기독교서회 ㅣ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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