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종교계 시민단체 "종교인 과세 특혜 철회하라"

국무회의 열리는 26일 기재부 찾아 항의서한 전달

tax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시민단체인 '종교투명성감시센터'와 '종교인근로소득과세를 위한 국민운동본부', 그리고 사랑의교회 갱신그룹 신도 약 80여 명은 26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기획재정부를 찾아 소득세법 시행령 수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tax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시민단체인 '종교투명성감시센터'와 '종교인근로소득과세를 위한 국민운동본부', 그리고 사랑의교회 갱신그룹 신도 약 80여 명은 26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기획재정부를 찾아 소득세법 시행령 수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종교활동비를 비과세로 묶어두고 종교단체회계 세무조사를 종교인 소득에 한해 조사하도록한 정부의 소득세법시행령 수정안(아래 수정안)이 종교인 특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시민단체인 '종교투명성감시센터'와 '종교인근로소득과세를 위한 국민운동본부', 그리고 사랑의교회 갱신그룹 신도 약 80여 명은 26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기획재정부를 찾아 수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재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기재부 세제실에 전달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류상태 대표(전 대광고 교목실장)는 기자회견을 통해 종교인에게 특혜를 준 정부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류 대표의 말이다.

"지금 교회 때문에 예수께서 욕을 먹고 있다. 소득 있으면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하건만, 세금 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형교회 목사들이 특히 그렇다. 그런데 이들이 힘이 세서 정부가 이들에게 굴복한 것 같다.

대형교회 목회자들 대부분은 억대 연봉을 받는다. 정부의 수정안 대로라면 월 수령액 가운데 100만원만 본봉으로 하고 나머지를 종교활동비로 책정하면 세금을 안내도 된다. 대형교회 목사들이 이런 짓을 벌이고 다닌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 원칙이 종교계엔 적용되지 않는가? 왜 종교인만 특혜를 받아야 하는가?"

tax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시민단체인 '종교투명성감시센터'와 '종교인근로소득과세를 위한 국민운동본부', 그리고 사랑의교회 갱신그룹 신도 약 80여 명은 26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기획재정부를 찾아 소득세법 시행령 수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tax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시민단체인 '종교투명성감시센터'와 '종교인근로소득과세를 위한 국민운동본부', 그리고 사랑의교회 갱신그룹 신도 약 80여 명은 26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기획재정부를 찾아 소득세법 시행령 수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종교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도 A씨는 "김 부총리는 강남 대형교회에 몸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이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 확인 결과 김 부총리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S교회 집사였다. 또 부총리 임명 직전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이 교회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도 B씨는 "종교활동비는 사회로 말하자면 영수증 처리 없이 쓸 수 있는 특수활동비다. 종교활동비는 중대형 규모 이상의 교회에서나 지급이 가능한데, 김 부총리가 대형교회 출석 신도이다보니 대형교회 입장을 수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회견을 마친 뒤 김형남 종교투명성감시센터 운영위원과 류상태 목사는 기재부 세제실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했다.

김 위원과 류 목사는 "국무회의에서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헌법소원을 내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