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나는 누구인가?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라디아서3:26-27)

나는 누구인가
(Photo : ⓒ biblestudytools.com)
▲나는 누구인가? 간혹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살 때가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세계 2차대전이 끝난 뒤 파리로 돌아온 병사들 중 200여 명 이상이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었다. 그들은 일본군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었고 결핍과 고문의 끔찍한 시련을 겪었던 터였다. 이 병사들은 수감생활로 인해 심리적으로 황폐한 상태에 빠져서 자신이 누구인지, 전쟁 전에 어디서 살았는지에 대한 의식을 잃어버렸다.

그 병사들 중 대부분은 적십자 단체의 기록이나 동료 수감병사들의 도움으로 신분확인을 했지만 32명은 온갖 노력을 다해도 그들의 정체를 추적하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들에 대한 기록이 없기도 했지만 다른 병사들도 그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이 병사들을 치료했던 의사들은 그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재회하지 않으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누군가가 그들의 사진을 신문의 전면에 싣고 전국에 배포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든지 모이도록 날짜와 시간 및 장소도 알리자고 말했다. 그 계획은 실행됐고, 프랑스 신문들은 그들의 사진을 신문에 실었으며, 파리 오페라 하우스가 그들의 신원확인을 위해 장소를 개방했다.

지정된 날짜에 엄청난 인파가 오페라 하우스에 운집하여 그 병사들을 보고자 했다. 좌석이 빈 곳이 없었고 심지어 길가로까지 줄을 서기도 했다. 마침내 그 기억상실에 걸렸던 병사 한 명이 무대로 입장했다. 어두운 무대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지고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됐다. 그때 지시에 따라 그와 그 외 31명의 병사들이 똑 같은 질문을 던졌다: "거기 누군가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 있나요... 누구시든 내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감사하게도 그들 중의 다수가 그들의 가족과 곧 재회했다.

이것은 모든 인간이 똑 같이 묻고 있는 질문은 아닌가? 슬프게도 사람들은 스스로 기억상실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벗어나 있던 세대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일이다. 교회는 더 슬픈 경우이다.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한 사람들이 자신이 그리스도에게 속한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갈라디아서3장), 새로운 피조물(고린도후서5장),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후사(로마서8장) 등으로 불린다.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하는 표현들로 가득하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면 우리가 왜 세상과 다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사실, 우리가 왜 세상과 다른지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세상과 다르게 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필요가 전혀 없다: "누구시든 내가 누구인지 아는 분 계신가요?"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기도 안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생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당신을 바꾸어놓은 것에 대해 감사하라.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당신의 죄값이 지불되었고, 그분의 부활을 통해서 당신에게 영생이 보장되었으며, 그분의 자비가 매일 당신에게 흘러넘치게 되었다. 영적인 기억상실 상태로 더 이상 살지 말라. 대신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을 묵상하고 당신을 빚어 지금처럼 만드신 그분께 감사하라.

기사출처: https://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topical-studies/does-anybody-know-who-i-am-11635605.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