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독교계 반대에도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핵과 기독교 양립 불가’ 입장 밝힌 바 있어

핵없는연대

(Photo : ⓒ 이인기 기자)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가 지난 달 29일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과 기독교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며 건설중단을 주장했다. 이 같은 반대에도 공론화위는 20일 오전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20일 오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아래 공론화위, 위원장 김지형)는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이날 김지형 공론화위 위원장은 서울 세종대로 정부청사에서 ""건설 재개를 최종 선택한 비율이 59.5%, 건설 중단은 40.5%"이라며 "건설 재개로 정부에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는 오차 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대표참여단(아래 시민참여단)은 건설 재개로 뜻을 모았지만 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53.2%가 축소를 택했다. 공론화위의 결정과 관련, 기독교계는 시민대표참여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었다.

지난 달 29일 ‘핵 없는 세상을 기도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에너지 확보는 풍요로운 미래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사항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그 속에 치명적인 독을 내포하고 있다면 미련 없이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12일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도 "핵발전소는 한 번 켜면 끌 수 없는 불, 때문에 땅에서 켜서는 안 되는 하늘의 불이다. 핵발전은 '하늘을 다스리는 질서'를 알지 못하는 인간의 교만이요, 탐욕일 뿐"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녹색당 부산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인 박철 목사(좁은길교회)는 공론화위의 결정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SNS에 "개인적으로 공론화위 권고를 온몸으로 거부한다. 신고리5.6호기 백지화와 공사중단은 여전히 유효함을 천명한다"고 적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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