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CRC 총회,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를 새롭게 하고 변화시키소서"

6월28일-7월1일 독일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세계개혁교회연맹 총회
(Photo : ©Anna Siggelkow / WCRC)
▲트베이트 WCC 총무가 독일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개최된 WCRC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개혁교회연맹(WCRC)이 6월28일(수)부터 7월1일(토)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2017년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동독의 공산주의가 종언을 고하도록 기여한 평화적인 대중집회의 중심이었던 니콜라이교회에서 개최됐으며, 주제는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를 새롭게 하고 변화시키소서"이다. 총회에는 프랑크-발터 스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비롯하여 약 1천 명이 참석했다.

예배 후 이어진 개막연설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사실, 우리는 모든 것들이 절대적으로 분명해져서 우리가 행동하기 전에 우리 가운데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시기를 기도하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것은 순례를 하는 것과 같은데 우리 시대 교회의 일치를 위한 길이자 교회연합운동의 여정이기도 하다. 세상은 우애와 일치의 지속가능한 표현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공동의 집에서 우리는 한 인류로서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뿐인데, 우리 시대는 우리가 살아가는 유일한 시간이다. 어느 누구도 과거에 살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정일 뿐만 아니라 대단히 위협적이고 위험한 시도이다. 우리 시대에 우리는 이처럼 비현실적이고 자기보호적이며 명백히 분열주의적인 데다 어떤 경우는 공격적이고 심지어 폭력적이기도 한 정책들을 많이 목격한다. 그들은 아직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과거처럼 복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과거로 돌아가려고 시도한다.

"WCRC와 WCC는 교회연합운동의 동반자로서 계속 협력해왔다. 특히 WCRC는 일치를 구현하는 조건으로서 정의와 평화에 강력하게 헌신했다. WCRC는 파시즘과 대면하고, 핵무기를 거부하며, 창조세계의 보전을 지지하고, 경제적 부정의 구조에 저항하며, 성 정의를 추구하고, 점령이나 여타 국제법 위반 사항에 대해 비판하며, 온갖 종류의 인종차별주의를 극복하는 일에 값비싼 헌신을 해왔다. 우리의 신앙 자체가 변화에 헌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트베이트 총무는 다음과 같이 연설을 마무리했다: "우리 모두는 라이프치히에서 바하 음악에 감동을 받기는 했지만, 바하가 늘 그랬듯이, 그리고 WCRC가 우리에게 자주 상기시켜주었듯이, 우리는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 하나님께 영광을! 아멘."

한편, WCRC는 약 100여 개 나라의 225개 이상의 개혁교회, 즉, 회중교회, 장로교회, 개혁교회, 연합교회, 연합 및 발덴시안 교회 등 약 8천 만 명의 교인들이 소속된 교회연합체이다. 본부는 독일의 하노버에 있다.

기사출처: http://www.oikoumene.org/en/press-centre/news/wcc-greets-reformed-churches-with-reflections-on-201cliving-god201d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세속화와 신성화라는 이중의 덫에 걸린 한국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 목사가 기장 회보 최신호에 실은 글에서 기장이 발표한 제7문서의 내용 중 교회론, 이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치를 외면하고 지상의 순례길 통과할 수 없어"

3월 NCCK '사건과 신학'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4월의 꽃, 총선'이란 주제를 다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선거 참여와 정치 참여'란 제목의 글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 형상은 인간우월주의로 전환될 수 없어"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의 신학적 인간 이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박 교수의 창조신학을 엿볼 수 있는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독교가 물질 배제하고 내세만 추구해선 안돼"

장신대 김은혜 교수(실천신학)가 「신학과 실천」 최신호(2024년 2월)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구 신학의 형성을 위해 물질에 대한 신학적 반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