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장신대 김철홍 교수, 극우활동 활발히 나서

지난 21일 자유경제원 강의 통해 극우발언 쏟아내

cheolhong
(Photo : Ⓒ 유투브 동영상 화면 갈무리)
장신대 김철홍 교수가 최근 탄핵 정국 와중에 극우활동에 활발히 나서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신대학교 신약학 김철홍 교수가 최근 거침 없는 극우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신기자회견'에서 현 탄핵 정국이 "80년 광주사태로부터 이어져 온 친북세력의 공산국가 수립 시도"라고 했다. 이어 13일엔 극우매체인 <미래한국>에 보수 기독교 연합체인 한기총-한교연에 탄핵반대 운동에 나서줄 것을 부추기는 기고문을 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김 교수는 21일 자유경제원에서 ‘나는 왜 주체사상을 버렸나?'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 강의에서 ‘주체사상파(주사파)는 태생적으로 친북, 종북세력이 될 수 밖에 없다', ‘한국사회가 문화적으로 왼쪽으로 와 있다' 등의 극우발언을 거침 없이 쏟아냈다.

자유경제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나 노동시장 개편 등 주요 정치·사회적 현안에서 보수주의자들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독립적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단체는 2015년 11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매년 20억의 자금을 지원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김 교수 역시 지난 해 11월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고 백남기 농민을 "민주열사가 아니라 민주노총이 주도한 반민주적 불법시위에 참여한 범법자"로 규정해 물의를 일으켰다. 장신대는 김 교수에 대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극우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자유경제원 강의를 통해 주사파에 대한 증오의 감정을 드러냈다. 김 교수 발언의 일부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관철시킨 민주화 운동 당시 대세는 주사파였다. 주사파는 운동권의 7~80%, 노동운동을 장악했다. 1988년엔 노동운동 등 각종 조직운동이 주사파에 밀려났다. 밀려난 이들은 언론, 학교, 각종 시민단체로 흩어졌다. 지금 언론이 왜 이렇게 됐는지 감이 잡히는가?"

"주체사상은 뛰어난 이론이냐면 그렇지 않다. 정통 맑스주의를 이길 수 없는, 질이 낮은 이론이다. 주사파가 비주사파와의 사상 투쟁에서 승리하고 조직을 접수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혁명전략 때문이다. 주사파는 북한 노동당, 인민해방군 등과 힘을 합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당시엔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다. 따라서 주사파는 태생적으로 친북, 종북세력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김 교수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장통합 교단 소속 A목사는 기자에게 "주사파와 관련된 주장을 하려면 근거를 갖고 해야 한다. 학문의 영역에서는 근거를 두고 있으면서 이념의 영역만큼은 맹신적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러면서 "자기미화, 혹은 상대방 깎아내리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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