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박 대통령 탄핵, 국민주권 시대 여는 신호탄”

기장, 논평 내고 환영…특검의 엄정한 수사 주문하기도

pilgrim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에 대해 기독교계가 잇달아 환영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NCCK 시국기도회 이후 행진.

국회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권오륜)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경호)는 논평을 내고 환영입장을 밝혔다.

기장은 논평에서 "2백만 ‘촛불'민심이 반영된 대의정치의 결과이며, 국민주권시대를 공표하는 신호탄"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 역시 조속히 진행되어 국민의 뜻을 이어가고 국민주권시대에 부응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정부를 세움으로써 사회의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장은 이어 특검의 엄정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주문했다.

아래는 기장이 낸 논평 전문이다.

국회의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논평

12월 9일, 국회가 표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을 환영합니다. 이는 2백만 ‘촛불'민심이 반영된 대의정치의 결과이며, 국민주권시대를 공표하는 신호탄입니다. 이제 정치권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변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주권시대에는 민심을 얻는 것이야말로 정치권의 진정한 당리당략임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2백만 ‘촛불'은 이미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확정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후의 형식적인 퇴진절차와 조기대선의 과정은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 역시 조속히 진행되어 국민의 뜻을 이어가고 국민주권시대에 부응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정부를 세움으로써 사회의 안정화에 기여해야 합니다.

박근혜를 몸통으로 한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는 특검의 수사 또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관련자를 엄정하게 처벌하는 일은, 박근혜 정부와 같은 독재정권이 재생산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며,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에 참으로 부응하는 일입니다. 국민이 일어서 주권을 행사하는 이 시기에 민주주의를 좀먹는 세력의 깊은 뿌리를 드러내어, 내일을 희망할 수 있는 신뢰를 국민에게 안겨주어야 합니다.

국민의 주권행사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우리 사회에 넘치기를 기도하며 독재정권과 맞서 싸워온 본회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촛불'을 밝히며, 새로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6년 12월 9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권오륜 목사
교회와사회위원장 김경호 목사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