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가 시국선언 봇물...최순실 인터뷰서 밝힌 심경은

#최순실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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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이대 총학 페이스북)
▲26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학가에서는 시국서언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왔다. 첫 신호탄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재학 중인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쏘아 올렸다.

26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학가에서는 시국서언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왔다. 첫 신호탄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재학 중인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쏘아 올렸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이하 이대 총학)는 이날 "한 나라의 대통령이 중요한 국정 문서들을 외부 사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과 사전에 공유하고, 심지어는 검토까지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자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속한다"면서 "즉, 이번 사태는 헌정사상 최악의 국기문란·국정농단이다"라고 했다.

이대 총학은 이어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불법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의 국정개입을 인정했다. 어떻게 이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이자 헌법기관 자체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개인의 뜻, 그것도 비선실세에 따라 이루어져 왔다는 것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대 총학은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정권의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분명히 짚었다. 이대 총학은 "이번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없이 조사하여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헌정질서 유린의 한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결단도 요구했다. 이대 총학은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의 국기문란 사태와 앞으로 밝혀질 진상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져야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그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모교 서강대에서도 시국선언은 이어졌다. 서강대 학생들은 "최순실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모든 국민들과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라며 "오늘 우리 서강인들은 이 날에 목 놓아 개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취임 연설해서 말씀하셨던 '나라의 국정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 말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서울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에서 "우리는 2016년을 살아가는 우리 앞에 놓인 임무가 박근혜 정부를 퇴진시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했으며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박 대통령 본인이 져야 한다. 만약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비선실세'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은 독일에서 잠적 중인 가운데 세계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 초기에 청와대 자료를 받아 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2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최씨는 독일 헤센주 호텔에서 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연설문 유출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대해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그런 분에게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드리고 싶다"며 "정말 잘못된 일이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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