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획탈북 의혹 진실 투명하게 공개하라"

대책회의, 성명 통해 총 4개 요구사항 발표

기획탈북 대책회의
(Photo : ⓒ 이인기 기자)
▲NCCK 인권센터 정진우 소장이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 대표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센터장 정진우 목사)가 26일(화)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아래 대책회의)를 꾸린 가운데 대책회의는 4개 항의 요구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회의는 성명에서 ▲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자유의사표현 보장 ▲ 가족면담과 변호인 접견 보장 ▲ 기획탈북 의혹 공개 ▲ 북한 이탈주민의 인권침해방지와 재발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혁 ▲ 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남북당국회담의 조속한 개최 등을 요구했다.

아래는 대책회의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기획탈북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인권을 보장하라"

통일부는 총선을 코앞에 둔 지난 4월 8일 중국 저장성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 사실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자의적으로 탈북하였다는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이번 집단탈북사건이 납치사건이라는 의혹을 비롯하여 많은 의혹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별히 아직도 사실상 ‘구금' 상태에 놓여있는 13명의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신변과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국내외를 망라하고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북한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탈북하였다.', ‘그들이 잊어주길 바라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한 채, 여전히 외부 접촉을 차단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인신보호법에 근거하여 사법부가 내린 출석명령에도 불구하고 국가 기관이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하는 범법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

우리는 자의에 의해 탈북한 종업원들을 이토록 공개하지 않는 정부와 국가정보원의 행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구금된 자들에 대한 인신보호법이 이처럼 무력하게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언제까지 국가정보원의 초법적 행동을 지켜보아야만 할 것인가? 탈북민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을 국가안보라는 미명아래 언제까지 용인해야만 한단 말인가?

이에 우리는 이번 기획탈북 의혹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탈북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오늘 종교, 인권, 법조, 시민사회단체들을 망라하여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구성한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진일보하기 위해서 이번 사건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 여기며, 앞으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국내 여론 사업 및 국제 연대 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의 해결을 통해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인권 보장과 민주주의 회복,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되어지기를 희망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밝히는 바이다.

하나.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자유의사표현을 보장하라
하나.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가족면담과 변호인 접견을 보장하라.
하나.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을 국민들 앞에 낱낱이 공개하라.
하나. 북한이탈주민의 인권침해방지와 재발방지를 위한 법제도를 개혁하라.
하나. 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남북당국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라.

2016년 7월 26일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