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총신대 김영우 총장에 반박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 지킬 것"

chongshin_0618
(Photo :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페이스북)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가 총신대 김영우 총장을 겨냥해 발표한 성명문 전문.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이하 깡총깡총)'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서 QUV는 총신대 김영우 총장의 '동성애 반대' 입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시종일관 '깡총깡총'을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QUV는 성명에서 "인간적인 것이 종교적인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 박해하고 소수자 차별 선동에 앞장서는 총신대학교에 묻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11일 퀴어축제 당시 반대집회를 연 총신대 김영우 총장 등을 겨냥해 "총신의 성소수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와 교류해왔다"며 앞서 발표한 총신대 측의 '동성애 반대' 성명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총신대 김영우 총장은 "총신에는 '동성애 써클'이 존재하지 않는다. 용납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고, 이러한 내용을 담아 '동성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QUV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신에는 성소수자가 없다'라는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뜻 있는 학우들의 자유로운 결사를 총장께서 무슨 권리로 "용납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인지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QUV는 또 김영우 총장이 "총신대학교의 이름을 도용하여 총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한 데에는 "성소수자 학생들은 스스로를 총신의 구성원이라고 말해서도 안되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들은 분명 총신에 다니는 학생이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럼 여기에 합당한 이름은 무엇인가. 나와 다른 사람이 존재할 리 없고, 존재하더라도 숨어서 참석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오만이 아니가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QUV는 "우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는 언제까지도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대학가의 성소수자 모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겠다"고 결의를 나타냈다.

이 성명은 '너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 너의 이웃에게 해를 끼칠 계획은 꾸미지 말아라.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과는, 까닭 없이 다투지 말아라(잠 3:29-30)'는 말씀으로 끝났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