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살다가 최근에 서울로 올라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잘 알려진 대형교회가 있어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달 정도를 다니면서 여러 집사님과 사귀게 되었고,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교회 성도들과도 교제할 것은 교제하고, 모임도 적극적으로 나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지방에서 개척교회를 다녔을 때와는 달리, 교제 속에서 늘 허전함을 느낍니다.
얼마 전에는 오전 티타임이 있어서 성도들과 만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대부분 자녀교육이나, 별 의미 없는 집안 얘기들을 나눌 따름이었습니다. 개척교회에 다녔을 때에는 성도들의 ‘공통분모’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교회를 어떻게 꾸며보자라던가, 새로운 사람이 왔는데 이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라는 것 말입니다. 또 교제도 개인-개인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 간의 만남으로 이어지곤 했기에 늘 그 속에서 충만함을 느꼈습니다.
대형교회도 개척교회도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현대 크리스천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개척교회의 따뜻한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