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조광수-김승환 동성 커플, 항고입장 밝혀

김조 감독 “법원이 대한민국 흐름 못 읽어”

kimjokwangsu
(Photo : ⓒ 오마이뉴스 제공)
▲김조광수-김승환 동성 커플은 26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혼 각하 불복해 항고할 뜻을 밝혔다.

법원이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제기한 동성혼 소송을 각하한 가운데 김조광수-김승환 동성 커플은 5월26일(목)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고입장을 밝혔다.

김조광수-김승환 동성 커플과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아래 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 5월 국내 최초로 동성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서부지법은 25일(수) "헌법이나 민법 등 관련법에서 명문으로 혼인이 남녀 간의 결합이라고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혼인'은 ‘남녀의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결합'이라고 해석된다'며 "김조광수-김승환 부부의 혼인합의를 적법한 혼인신고라고 할 수 없다"며 각하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또 신청인들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일반적으로 남녀 간의 결합을 통하여 혼인을 이룬 혼인 당사자는 (중략) 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공동의 자녀를 출산해 자녀를 함께 양육할 수 있으므로 동성간의 결합을 혼인에서 배제하는 것이 헌법상의 평등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했다.

법원 결정에 대해 김조광수 감독은 "여전히 사법부가 대한민국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 한국 국민들은 서부지법의 결정처럼 혼인을 좁게 해석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여론으로 보더라도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상당하다. 2심 법원에서는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란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도 "법원의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으므로 이제 진짜 소송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소 제기 이후 많은 동성 커플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 향후 소송에 참여하고 함께 할 신청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동성혼 소송 대리인단은 각하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26일(목) 서부지법에 항고장을 접수하고 동시에 제2차 동성혼 소송 신청서를 서울 가정법원에 접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2차 동성혼 소송 당사자는 레즈비언 1커플과 게이 1커플이다. 대리인단은 한 커플에 대한 각하가 있다면 소송 당사자들을 2배수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