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민주주의 회복 위한 ‘투표 짱 기독인 선거대책연대’ 출범

“정치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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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8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는 ‘투표짱 기독인 선거대책연대’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는 4월13일(수) 치러질 제20대 총선거를 앞두고 이번 총선과 2017년 대통령 선거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각 교단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기독교사회운동단체들이 참여하는 선거 대책기구인 ‘투표 짱 기독인 선거대책연대'(이하 선거대책연대)가 출범했다.

선거대책연대는 지난 2월 1차 준비모임을 통해 1) 성서적 가치에 합당한 정책 제안 2) 선거 운동 및 투개표 과정에 대한 공정선거 캠페인 3) 투표참여 독려 등을 목표로 정했다. 진광수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기감), 정금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예장), 정진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소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윤길수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왜 굳이 교회가 선거대책을 논의하고 활동을 펼쳐야 하는가?"라고 물으면서 "교회의 이익을 안겨줄 후보, 선교에 도움될만한 후보를 뽑자는 게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어 "성서가 말하는 대로 가난한 자와 부자, 내국인과 이주민, 일반인과 장애인, 젊은이와 노인 등 누구나 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할 뿐이다. 현 정부 들어 축소되고 위협받는 민주주의를 회복할 길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는다. 또 민족 화해와 통일은 후손을 위해서도 이뤄야할 문제다 이런 민의를 대표할 대표자를 뽑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선거대책 기구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진광수 공동대표는 "선거대책연대의 역할은 정치가 바른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와 종교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고 본다. 선거대책연대는 교회나 그리스도인들이 특정한 정치 상황이나 세력과 연대하는 게 아니라 성서적 가치와 신앙고백에 따라 이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올바르게 열어나갈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원칙적인 입장을 밝혀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선거대책연대 기자회견은 발족 선언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선거대책연대는 선언문에서 1)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경제적 평등을 추구하는 정책을 가진 후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을 가진 후보, 2) 사회적 약자의 권리와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정책을 가진 후보, 사람 중심의 사회복지정책을 가진 후보, 3) 민주적인 교육 정책을 가진 후보, 4) 국민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큰 테러방지법을 철회시킬 의지가 있는 후보, 5)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 6)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전과 의지를 가진 후보, 7)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정책과 환경 정책을 가진 후보, 8)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과 의지를 가진 후보, 9)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후보, 10) 모든 세대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가진 후보에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선거대책연대의 활동시한은 2017년 대통령 선거 때까지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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