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기원 죽음 사건 재조명...승부조작 희생양 의혹제기

# 윤기원 죽음 승부조작 희생양

yoonkiwon
(Photo : ⓒKBS2 방송화면 캡처)
▲'추척 60분'에서 윤기원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했다.

17일 방송된 '추적 60분'에서는 축구선수 윤기원의 석연 잖은 자살 사건의 비밀을 추적했다. '추적 60분'은 죽음의 그라운드-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 편에서 촉망받는 K-리그 유망주, 윤기원 선수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소개했다.

골키퍼였던 윤기원 선수는 2010년 11월 7일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전으로 발탁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모든 축구 선수의 목표인 프로데뷔를 치르고 6개월 뒤, 윤 선수는 서초구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인근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그의 시신이 발견된 차량에는 타다 만 번개탄과, 100만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가 발견됐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경찰은 그의 죽음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K리그에서 촉망받던 윤기원이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사망 신고를 미뤘다. 윤기원의 부모는 CCTV 공개를 요청했고, CCTV엔 검은 봉지를 들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는 윤 선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CCTV 화질이 증거로썬 애매해 영상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윤기원의 지인들은 그의 죽음을 타살로 추정하고 있다. K리그에서 원하던 목표를 달성한 유망주가 쉽사리 자살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1년,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사건은 윤기원 선수의 죽음 직후 보도됐다. 축구계는 떠들썩해졌고 국가대표부터 후보 선수까지 총 58명의 선수가 영구제명 되는 등 관련 인물들이 처벌을 받았다.

이에 K리그에 만연해있던 승부조작에 윤기원이 연루됐고, 승부 조작에 비협조적으로 나온 윤기원을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승부조작에 연루됐던 전직 축구선수의 양심고백도 있었다. 그는 "승부조작에 걸린 돈이 큰 만큼 조직폭력배가 동원돼 선수들을 압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목숨에 위협을 받았고, 처음 윤기원 선수의 소식을 들었을 때 탈출구가 없어 자살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추적60분은 "조사받을 당시 승부조작과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윤 선수 죽음에 승부조작의 마수가 뻗쳐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누군가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재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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