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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직 믿음

2014년 10월 19일 높은뜻연합선교회 주일예배 설교자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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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김동호 목사
성경본문

롬1:17

설교문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 행복한 삶,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힘과 능력, 그리고 소망과 평안과 지혜와 사랑 그리고 욕심 없는 마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성공적이고도 행복한 삶을 위하여 힘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 중에 가장 중요한 힘 중에 하나는 전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기를 그냥 pow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전기라고 하는 힘을 다향한 방법으로 얻습니다. 석탄과 석유 혹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떨어지는 물과 바람 그리고 원자력과 같은데서 얻습니다.

행복의 power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과 성공의 power를 만듭니다. 돈, 권력, 지식과 같은 것이 보편적인 파워입니다.

돈과 권력과 지식의 파워는 대단합니다. 제법 위력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집중하고 집착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밖에 그와 같은 파워들은 완전하지를 못합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만으로 인간은 궁극적인 성공과 행복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순수하고도 완전한 파워는 없을까? 무엇일까? 저는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정말 아이들 말로 울트라 슈퍼 파워입니다.

그 파워는 상상속의 파워가 아니라 보이지는 않지만 실질적이고 실체적인 파워입니다. 그 하나님의 실존과 실체를 믿고 그 하나님께 접속하는 자는 그 파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그 능력과 파워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 '소망'입니다. 키에르케고르라고 하는 철학자가 아주 유명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것은 절망을 가리켜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절망이 사실은 우리의 현실이고 실존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골리앗만 한데 우리는 다윗처럼 조그맣고 연약하다는데 우리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실존은 절망이고 죽음과 실패는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실존과 현실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희망만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 희망과 소망으로 이 세상에서 행복하고도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또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저들은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십자가의 사랑을 믿습니다. 저들은 자신을 죄와 사망에서 건져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구원이 소망입니다. 그 소망으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그것을 딛고 일어섭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121:1-2)

비슷한 개념입니다만 성공적이고도 행복한 삶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평안입니다. 아무리 힘이 있고 실력이 있어도 불안하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탁구를 제법 쳤었습니다. 학교 체육대회 때 저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친구에게 진적이 있었습니다. 한 두 번 실수를 하였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자꾸 실수를 연발하게 되었습니다. 불안해 졌습니다.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절망까지 이르지 않는다하여도 실제적으로 불안하게 되면 승리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이 훈련을 할 때 바로 이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한 심리적인 훈련을 많이 하곤 합니다.

박세리 선수는 담력을 기르기 위하여 밤중에 공동묘지를 걸어다니는 훈련을 받았다고도 하고,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은 사람들이 많은 운동경기장에서 양궁훈련을 받기도 하였답니다. 떨지 않고 마음의 평정심을 언제나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돈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돈이 우리에게 평안함을 가져다 주지는 못합니다. 돈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오히려 더 불안해 질 뿐입니다. 평안은 믿음만이 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우리에게 천금같은 평안의 복을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나를 인도하시는도다." (시23:1-2)

행복하고도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또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지혜입니다. 분별력과 판단력입니다. 분별력과 판단력은 우리들에게 정확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아무리 공을 힘껏 친다고 하여도 그것의 방향이 틀려지면 그것은 홈런이 되지 못하고 파울이 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달린다고 하여도 푯대와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뛴다면 그는 절대로 승리할 수 없고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모릅니다.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니 어디로 가야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자연 방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어디서 왔는지를 알고 그러므로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압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면 지혜로워져서 삶의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빌 3:14)

치명적인 분별력의 흐려짐과 판단력의 흔들림은 욕심 때문에 옵니다. 욕심에 눈이 먼다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이 들어가면 분별력이 없어집니다. 판단력이 흔들립니다. 결국 그는 치명적인 판단 착오를 할 수 밖에 없어지고 결국은 패배하고 실패하게 됩니다.

믿음은 우리에게 욕심없는 깨끗한 마음을 가져다 줍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깨닫고 세상의 모든 자랑과 욕심을 다 배설물처럼 여길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는 믿음은 세상과 전혀 다른 인생관과 가치관을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세상과 전혀 다른 인생관과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게 되면 욕심이 없어지게 되고, 욕심이 없어지게 되면 하나님이 보이고 하나님 나라가 보이게 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5:8)

폴틸릭이라고 하는 사람이 '존재의 용기'( courage to be)라는 책을 썼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고 승리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용기라는 것입니다.

용기도 결국은 믿음에서 옵니다. 어린 다윗은 거인 골리앗 앞에서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용기있게 나아갈 수 있었고 결국 승리하였습니다. 다윗의 용기는 그 뿌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삼상 17:45)

하나님을 믿으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두려움이 없어지게 되면 비겁함이 사라지게 됩니다. 비겁함이 없어지게 되니 자연스럽게 우리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착하고 순했지만 다 용기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들은 아무리 세상이 힘들고 무서워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승리하였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기독교교육을 공부했었습니다. 교육을 공부할 때 인간의 발달단계를 공부합니다. 사람에게는 건강한 발달단계가 있습니다. 첫번째 계단을 잘 밟아야만 둘째 계단을 오를 수 있고, 둘째 계단을 잘 밟아야 셋째 계단을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계단이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계단은 첫번째 계단입니다.

에릭슨이라고 하는 교육학자는 태어나서 1년 이내에 제일 먼저 형성되는 기본발달단계를 기본적신뢰형성(basic trust)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기본적인 신뢰는 무한한 사랑을 통해서 형성된다고 보았습니다

배고프면 젖을 주고, 기저귀가 젖어 불편해 울면 즉시 알아채리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모든 식구들이 자기에게만 집중하여 예뻐해 주고 사랑해 주는 것을 아이들은 느낍니다. 그 사랑의 느낌을 통하여 아이는 세상이 믿을만 한 세상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basic trust가 생깁니다.

그러나 태어나서 그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라게 되면 아이에게는 기본적 신뢰가 쌓이지 않습니다. 세상과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성격과 삶이 삐뚤어지기 쉽습니다. 자신감도 없어집니다. 불안함으로 오히려 공격적이 됩니다.

사랑을 받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라고 다 우리를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세상과 사람들은 대개 우리를 충분히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하면 건강한 자존심과 자아를 가지고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으시리만큼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은 우리의 삶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모릅니다.

믿음은 우리의 자존감을 세워줍니다. 그것은 교만과 전혀 다릅니다. 건강한 자존감이 우리를 건강하게 하고 승리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백문일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백가지 질문을 하여도 답은 언제나 하나라는 것입니다. 삶의 능력을 이야기해도 답은 믿음입니다. 소망과 평안과 지혜와 사랑과 욕심없는 마음을 이야기해도 답은 언제나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만 산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살면 살수록 하나님을 믿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믿음으로 산다는 말 앞에서 단정적으로 '오직'이라는 단어를 조금도 망설임 없이 사용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직 믿음' 맞습니다.

믿음 하나만 분명하면 충분합니다.

정말로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면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삶의 요소들이 그것으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잘 믿는 사람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냥 교회만 덜렁덜렁 다니는 사람 말고 하나님을 믿고 사는 일에 생명을 걸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주는 모든 축복을 다 받아 누리심으로 이 힘들고 악하고 어려운 세상 속에서도 천국의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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