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당사국총회, 최빈국들 기후위기 해결하라”

▲유엔기후회담 당사국총회(COP21)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중인 가운데 교회협력행동(ACT) 연맹은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를 환기시키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Sean Hawkey/WCC


기후변화로 초래된 손실과 피해는 유엔기후회담 당사국총회(COP21)에 신앙단체들이 제기한 주요한 이슈 중의 하나이다. COP21의 토론회와 시위에서 이 이슈의 다양한 측면들이 다루어졌다.

<세계를 위한 빵>은 12월3일(목) COP21의 독일 부스에서 성찰과 토론을 위한 장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환경적 손실과 피해의 문제에 집중했다.  
<세계를 위한 빵>의 총재인 코넬리아 퓔크루그-바이첼 목사는 <교회협력행동>(ACT) 연맹 및 <독일파수꾼>(Germanwatch)과 제휴하여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 결과는 토의자료로 채택됐다.  
그 연구는 유엔특임국, 과학적 조사, 보험회사 등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 등의 급격한 기후재앙과 연계된 경제적 및 비경제적 손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재앙에 더 많이 노출된 점과 탄력적인 대응이 느린 점 때문에 가난한 나라들에서 더 강하게 확인되고 있다. 
퓔크루그-바이첼 총재는 “농업과 수자원 안정, 그리고 어업 및 해안 기반시설 등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경제적 손실들과는 별개로, 그 연구는 기후변화 때문에 인구이동이 생기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영토나 문화적 유산들이 소실되는 현상들도 적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노르웨이 난민 협의회>의 2014년 자료를 인용하면서 “2013년에만 2천2백만 명이 환경재앙 때문에 고향을 떠났다. 이것은 무장갈등 때문보다 세 배나 많은 숫자”라고 덧붙였다.  
감비아의 환경부장관인 혼 파 우스만 자르주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실과 피해를 초래하는 환경변화의 여파들이 있다. 당신들 국가경제의 절반이 환경재앙으로 인한 손실에 영향을 받는다면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따라서 파리에서 신앙단체들이 연대하여 요구하는 것은 손실과 피해도 합의문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합의문이 미래 기후위기의 예방, 감소, 전이를 위한 강력한 정치적 토대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상은 2013년 COP19에서 착안되었고 “환경변화 영향과 연계된 손실 및 피해를 위한 바르샤바 국제기구”를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퓔크루그-바이첼 총재는 “복음주의 기관으로서 우리의 관심은 오로지 세계의 최빈국과 약소국의 국민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들은 그들의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점점 더 노출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기후 위기를 예방하고 좀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조처를 취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루 뒤인 4일(금)에는 <기후정의를 위한 ACT NOW>가 COP21 회의장 한가운데서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회복 불가능한 손실에 직면한 국가들과 소실된 인명과 상실된 기회를 구체적으로 시연하는 생생한 “시체 시위”를 벌였다.  
<기독교 원조>의 국제정책제안담당관인 마리아나 파올리는 그 시위가 파리에 모인 기후협상가들에게 압력을 행사해서 그들이 협상 의제에 손실과 피해도 포함시키며 최종협상에서 바르샤바 기구를 정착시키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설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거나 고향을 떠났거나 혹은, 기후변화로 인해 사망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대변하여 기후관련 영향의 이미지를 시현함으로써 COP21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루터교세계연맹의 COP21 대표단인 프라니타 비스와시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는 조국 인도에서 그녀의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지 오래이다. 그녀는 “우리 모두는 생명이 물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인도 남부지방에서 극심한 홍수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른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누가 이들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손실과 피해를 보상해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녀는 “보상이 아니라면 정치지도자들은 그들의 호화로운 저택들을 개방해서 이러한 재앙을 직면할 힘도 없는 약소민들에게 쉼터와 음식을 제공할 준비라도 되어 있는가?”라고 재차 반문했다. 
지금 현재 유엔기후회담은 두 번째 주로 들어섰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많은 이들이 20년 걸린 과정에 종지부를 찍고 실질적인 기후합의문을 제정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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