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수의 핵반대국, 소수의 핵의존국 압박하다

▲201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 시 원폭돔 앞에 등롱들이 물 위에 떠 있다. ⓒ사진제공= Paul Jeffrey

11월5일(목) 유엔에서는 중요한 투표가 진행됐다. 그 투표는 얼마나 많은 세계인들이 핵무기를 철폐할 새로운 조처를 원하고 있고 얼마나 강하게 주요 핵강국들과 그 연합국들이 그토록 오래 지연된 변화에 대해 저항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8월에는 핵무기에 의존하고 있는 7개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로 순례를 갔다. 그 순례의 목적은 각국의 정부가 이 두 도시에서 벌어진 일과 핵무기의 여파에 대해 알려진 바의 관점에서 핵무기 의존 정책을 재고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주 7개국 정부는 유엔에서 자신들의 투표지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법적이고 인도적이며 윤리적인 차원에서 핵무기 철폐를 요구하는 3건의 유엔총회 결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2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고 노르웨이는 한 건에 대해 반대했다. 이 3개국은 모두 미국의 NATO 연합국이다. 
이보다 약간 긍정적인 사실은 노르웨이, 일본, 파키스탄이 핵무기와 관련된 법률적 격차를 보완하도록 요구하는 주요 결의안에 대해 기권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3건의 결의안은 154-175개 정부 투표 가운데 124-133표를 득표하여 다수결로 통과됐다.  
일본 순례단의 일원이었으며 독일 복음주의교회협의회 의장인 하인리히 베드포드-슈트롬 주교는 “비록 유엔 투표가 핵강국들과 핵우산국들로 하여금 군축과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철폐하는 과감한 조처를 취하게 하는 돌파구가 되지는 않겠지만, 이 투표는 이 방향의 운동이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 교회는 각국 정부가 이 운동에 동참하도록 지치지 않고 설득할 것이다”고 밝혔다.  
세계교회협의회의 국제문제교회위원회 위원이며 미국연합감리교회 목사인 스티븐 시드락 박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우리 대표단은 원폭세대의 최초 피해자들 중 몇 사람들을 방문했다. 그들의 증언은 우리에게 축복이었고 감명을 주었다. 오늘 유엔에서 핵무기 감축을 위해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핵무기 감축이 가능하다, 게다가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밝은 전망의 지표이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국제문제교회위원회의 임시의장인 에밀리 웰티 박사는 “핵무기의 인도적 중요성, 인도적 서약 및 윤리적 선언 등 3건의 결의안은 선의를 가진 많은 사람들, 정부이건 시민단체이건, 그들의 힘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지표이다. 핵무기라는 죄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안전하게 방호하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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