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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는 산을 옮길만한 힘이 있습니다”

Kristine Greenaway

▲청소년 순례자들이 캐나다 사스카추완 주의 와누스큐인 유적지를 방문하고 있다. 그들은 “지구와 그들 나라의 원주민에 대해 깊은 유대”를 느끼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마이아 워커, 캐시디 드보, 아이단 르고, 아일라 해밀턴, 케이틀린 코디. ⓒ사진제공= Cassidy Deveau

캐나다 연합교회 소속 13명의 청소년들이 태평양으로부터 대서양까지 8천Km에 이르는 캐나다 횡단순례의 대장정에 나섰다. 그들은 전국의 두드러진 기독교 공동체를 방문하며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사역”을 체험하고 있다. 이것은 환경적, 재정적, 사회적 위기의 시대에 성년이 되는 세대 구성원들에게는 고무적인 경험이다. 
아이단 르고(17)는 “저는 우리 신앙인들이 세상에서 정말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봅니다. 우리에게는 산을 움직일만한 힘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7월4일 밴쿠버를 출발했고 8월6일에 코너 브룩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8월6일에는 코너 브룩에서 캐나다 연합교회 42회 총회가 열리는데, 이 청소년들은 총회에 참석해서 투표권을 행사할 대표단이다. 이번 순례의 목표는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사회정의와 환경을 위한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다.  
마이아 워커(18)는 “이 순례에 참가하는 것은 저에게는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이며 청소년의 관점을 총회에 전달할 계기가 됩니다. 우리는 직접 체험을 하며 신앙공동체에서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한다. 
르고와 워커는 이번 주 순례의 중반지점인 토론토에서 자신들의 경험에 대한 성찰을 들려주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조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정의의 문제에 대해서 배우고 참가해볼 기회를 준 교회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그들은 순례와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그들의 교회에 “[무언가를] 되돌려주는” 방법이라고 간주한다.  
르고는 “이번 순례는 우리 조국과 국민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신앙인들이 세상에서 정말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위니펙의 한 교회가 운영하는 센터에서는 난민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저는 거기서 교회가 전 세계로부터 온 주변인들을 돕는 일에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를 목격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워커는 “저는 저의 교단 소속 교회에 대해서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다른 점들을 발견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순례 기간 동안의 경험과 성찰 
워커는 미술학도이며 교회와 사회에서 성평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교회 활동에 오랫동안 참석하면서 사회정의 문제와 관련된 운동에 헌신해왔다. 그녀에게 조국 횡단은 교회와 교회가 감당하는 사회 문제의 범주 및 복잡성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사례로 그녀는 석유를 채굴하고 운반하는 일에 관해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만난 경험을 언급했다.  
그녀는 앨버타 주를 지나면서 석유산업을 그 지역 원주민을 위한 일자리의 원천으로 보는 사람들을 만났다. 동시에 그녀는 인근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원주민들이 유조선이 그들의 생계의 원천인 연어 어획지역을 훼손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했다.  
르고는 태평양 연안의 밴쿠버에서 노숙자들을 섬기는 시내 교구를 방문했던 일을 이번 순례의 백미라고 평가했다. 제일연합교회의 사역은 전통적인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음식과 제반 지원사업 및 영적 개발까지도 제공하고 있었다. 르고는 그 사역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특별히 감명을 받았다: “그들은 이 사람들을 품위와 사랑과 존경심으로 대접했습니다. 일반 사회는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지만 교회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지요.” 
르고와 워커에게 영성과 믿음은 이번 순례에서 핵심적인 경험이었다. 르고는 “우리는 신앙이 더 굳어졌고 영적으로도 토대가 단단해졌습니다. 우리는 자주 우리의 경험을 나누었지요. 우리 팀의 리더인 앨러나 마틴과 제임스 에이치슨은 경험을 공유하고 탐색하는 일을 원활하게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신앙에 대해서 알아가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세계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순례의 일정 가운데는 사스카추완 주의 원주민 유적지인 와누스큐인 유적공원과 같은 성지를 방문할 기회도 있었다. 르고는 거기서 “영성의 뿌리”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순례 경험은 르고와 워커에게 지속적으로 감명깊게 기억될 것이다. 여행 중에 워커는 신학훈련을 받을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고 르고는 정치가가 될 꿈을 꾸기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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