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영한 칼럼] 메르스와 가뭄이 함축한 신학적 의미(II)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염병과 재난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경고의 언어

-목차-
I. 사회적, 자연적 재난에 대하여 현대판 이신론적, 이분법적 해석 내지 협착한 세대주의 해석
II. 자연과 역사의 근원적 현실에 주어지는 “원계시”로서의 하나님의 언어
III. 염병과 사회적 재해는 하나님이 사회에 주시는 경고 언어
IV.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심판이나 진노가 아니라 사랑과 구원
V. 한국교회는 이 시대를 위하여 중보기도하고 재난을 전도로 활용하는 사명을 다해야 함
III. 염병과 사회적 재해는 하나님이 사회에 주시는 경고 언어
▲복음주의 신학자 김영한 박사 ⓒ베리타스 DB
하나님은 교회와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만 제한되어 일하시는 좁은 분이 아니라 믿지 않는 불신자들과 이 세상사의 세미한 부분까지도 섭리하시는 살아계시는 이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구약 창세기에 나오는 고대 이방 제국 이집트의 바로왕 시대에 찾아온 7년 대풍년과 7년 대가뭄은 하나님이 섭리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이집트에 죽음의 천사를 보내어서 한 밤 중에 온 이집트인들의 첫 아들을 모두 죽음에 이르게 하신 것은 그가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임을 알려주고 있다. 바벨로니아 제국 시대에서도 느부갓네살이 꿈을 꾼 역사과정을 나타내는 신상(금, 은, 동, 쇠와 진흙)의 환상은 보편사(바벨론, 메데, 페르시아, 마게도니아 등)를 지시한다. 구약 성경은 구속사를 증언하나 보편사 속에서 섭리를 드러내시는 역사의 하나님을 증언하고 있다.  
예수님도 산상설교에서 하나님이 자연과 역사를 지배하시는 보편적인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5b). 그리고 불신 세상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을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세상은 비록 하나님을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섭리와 통치가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미치는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영역이다.
사도 바울은 아레오바고의 설교에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다음같이 자연과 역사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그분은 자신을 증거 없이 내버려 두지 않았으니 이는 그분이 선을 행하시고 우리에게 하늘로부터 비와 풍요한 계절을 주시며 음식과 기쁨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우셨음이니라”(행 14:17). 인류 역사를 보면 중세 유럽에 페스트나 천연두가 대량 발생하여 많은 자들이 죽음에 이르게 되었을 때 당시에는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그 원인을 “죽음의 천사”라고 생각하여 신앙적으로 경건을 되찾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전염병들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임을 의학기술이 밝혀낸 이래로 인류는 새로운 전염병(에이즈,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 창궐에 대하여 더 이상 종교적 해석을 하지 않고 의료적 처방만을 생각한다. 그만큼 인류는 개화되기는 했으나 문명의 발전만큼 인류의 신앙은 과학에 대한 신앙으로 바뀌고 있다. 세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아무리 인류의 의학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류가 의뢰해야할 하나님의 영역은 그대로 존재한다. 앞으로도 인류 의학이 제어할 수 없는 미지의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지의 바이러스를 주장하는 자는 하나님이시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진노가 로마인들에게 나타남은 이들이 하나님이 양심에 주신 선하고 바른 길을 버리고 악하고 죄된 일을 행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1-22). 성경의 하나님은 모든 인류가 창조와 섭리의 길, 진리의 길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보편사의 하나님이시다.
1) 재앙(염병과 가뭄)은 하나님의 징계의 방편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모든 열방 이방 나라 사람들도 그가 정하신 의로운 길에서 벗어날 때에 일반적인 양심의 법으로 징계하신다. 우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온 염병과 자연 재해에 대하여 구약에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유추(類推)하여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 “하나님 나 곧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너희 죄로 말미암아 너희를 칠 배나 더 치리라. 내가 칼을 너희에게로 가져다가 언약을 어긴 원수를 갚을 것이며 너희가 성읍에 모일지라도 너희 중에 염병을 보내고 너희를 대적의 손에 넘길 것이며”(레위 26:24-25).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하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네 몸에 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마침내 너를 멸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염증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하게 할 것이라”(신 28:20-22).  
자연 재앙은 하나님이 보내신다. 모세는 다음같이 해석한다: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신 28:24). 구약 예언자 예레미야는 그 시대에 임한 가뭄과 관련하여 다음같이 기도하고 있다: “귀인들은 자기 사환들을 보내어 물을 얻으려 하였으나 그들이 우물에 갔어도 물을 얻지 못하여 빈 그릇으로 돌아오니 부끄럽고 근심하여 그들의 머리를 가리며, 땅에 비가 없어 지면이 갈라지니 밭 가는 자가 부끄러워서 그의 머리를 가리는도다. 들의 암사슴은 새끼를 낳아도 풀이 없으므로 내버리며, 들 나귀들은 벗은 산 위에 서서 승냥이 같이 헐떡이며 풀이 없으므로 눈이 흐려지는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죄악이 우리에게 대하여 증언할지라도 주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소서 우리의 타락함이 많으니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렘 14:3-7). 예레미야는 가뭄의 원인이 하나님의 뜻에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방인의 우상 가운데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이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는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 하니라”(렘 14:22).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떠나 죄를 짓고 악을 행할 때 그들 가운데 채찍과 징계의 방편으로 염병과 재해를 보내셨다는 예언자의 해석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일지라도 그의 창조물이요 양심을 통해 그의 법도를 지키도록 지음을 받은 이방민족들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하나님의 세상 통치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이웃을 향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숨어 계시는 일을 증거할 전도의 사명을 다해야할 책임을 지닌다.  
2) 염병과 가뭄의 원인은 사회적 공의가 떨어지고 지도층의 부정부패와 시민들의 불의
염병과 가뭄의 원인은 해당하는 사회가 지닌 구조적 불의와 범죄다. 한국사회가 올해 국민소득 3만불에 도달한다고 하나 그 과정에는 관피아, 정피아, 군피아 등에 의한 구조적 비리,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의 착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수탈, 성장 혜택과는 전혀 무관한 셀 수 없는 사회적 노약자들 등의 병리가 놓여 있다. 에스겔은 그 사회의 범죄 때문에 임하는 가뭄과 전염병에 대하여 다음같이 하나님 말씀을 대언한다: “인자야 가령 어떤 나라가 불법을 행하여 내게 범죄하므로 내가 손을 그 위에 펴서 그 의지하는 양식을 끊어 가뭄을 내려 사람과 짐승을 그 나라에서 끊는다 하자”(겔 14:13). “가령 내가 그 땅에 전염병을 내려 죽임으로 내 분노를 그 위에 쏟아 사람과 짐승을 거기에서 끊는다 하자”(겔 14:19). 하나님은 한 사회와 나라와 백성들이 저지르는 불법과 범죄에 대하여 재앙(전쟁, 소요, 염병, 가뭄 등)을 내리신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이 행한 불의와 불법 때문에 하나님이 칼과 가뭄과 전염병을 보내신다고 대언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그들이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여 그들의 발을 멈추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받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를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하시고,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구하지 말라. 그들이 금식할지라도 내가 그 부르짖음을 듣지 아니하겠고 번제와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그것을 받지 아니할 뿐 아니라 칼과 가뭄과 전염병으로 내가 그들을 멸하리라”(렘 14:10-12). 당시 불의한 유대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은 그가 보편사의 하나님이시므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적용된다고 유추 해석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불신자는 받아들이지 못하겠지만 신자들은 이 말씀의 원리가 오늘날 우리 사회를 향하여 주시는 하나님 말씀이라고 이웃 동료들에게 해석해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다. 그럴 때 이러한 시기는 전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3) 재앙 해결의 길은 사회공의 회복에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시민들의 정의로운 삶
백성이 정의로운 삶을 살면 하나님이 그 땅에 비를 주시고 땅의 소산물을 주실 것이라고 모세는 하나님 말씀을 대언한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신 11:13-15). 
예레미야 선지자는 의인은 염병이나 가뭄 때에도 두려움이 없이 견딜 수 있는 복을 받을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렘 17:7-8). 
구약의 요나서는 니느웨(오늘날 이라크의 모슬 근처)라는 이방나라 수도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고 요나가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했을 때 왕부터 시작하여 남녀노소 모든 백성들이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거두어졌다는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그 일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 위에 앉으니라 ...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욘 3:4-10). 요나서의 메시지는 니느웨라는 이방 도시가 요나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돌아섬으로써 그 사회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에서 모면하였다는 것이다. 이 요나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불행과 재난을 피할 수 있는 길로서 오늘날 한국사회의 대통령부터 각계각층의 사회 지도자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겸허하게 받고 실천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다.  
IV.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심판이나 진노가 아니라 사랑과 구원
예수님은 세상의 구세주로서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주신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7). 하나님은 신자만이 아니라 모든 세상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고 사도 바울은 증언하고 있다. 웨슬리는 과격칼빈주의자(hyper-Calvinists)들이 주장한 제한속죄론에 반대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은 모든 세상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다음같이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포로되어 간 자들에게 다음같이 하나님의 위로 말씀을 전한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요나서 4장에 보면 요나가 이스라엘의 대적국 이방의 도시 니느웨 성이 회개하자 하나님이 이 도시에 대하여 진노와 심판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실망하여 하나님 앞에서 죽여달라고 기도한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은 다음 같이 요나에게 다정스럽게 대답하시면서 타이르신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욘 4:10-11). 구약의 이 장면에서 회개하고 돌아오면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중동 지역의 어린아이의 피를 받고 진노를 달래는 몰록신 등 변덕이 심하고 진노를 특징으로 하는 지역신들과는 달리, 회개하고 정의롭고 선한 삶을 사는 자에게 인자와 긍휼을 베푸시는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하나님은 무속종교가 말하는 바 같이 우환이나 재난 시 재물을 받고 진노를 거두시는 기복의 신이 아니라 우리의 회개와 바른 행실(정의와 선한 행실)을 요구하시는 공의와 인자의 하나님이시다. 이 하나님이 신약에서 결정적으로 이 세상의 구속을 위하여 독생자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으로 자신을 드러내신 것이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 안에 나타나신 사랑의 하나님을 증거한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 1:18).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8b-9).  
V. 한국교회는 이 시대를 위하여 중보기도하고 재난을 전도로 활용하는 사명을 다해야 함
구약에서 보면 소돔과 고모라가 강포하여 동성애 등으로 불법이 성행하자 하나님이 높은 보좌에서 내려오셔서 이 도시를 감찰하신다: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창 18:20-21). 하나님은 그 도시를 살피시고 진노의 심판을 내리기로 결정하신다. 그 직전 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향하여 이 도시를 멸하시지 말라고 중보기도를 한다.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의인(義人) 10명이 있다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창 18:32b). 하나님은 어느 도시 어느 나라에서도 의인을 찾으신다.  
예언자 이사야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구속하시고 영광을 얻으시도록 중보기도해야 할 것을 선포하고 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 62:6-7).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방의 빛(사 49:6)이 되어 구원을 땅 끝에 이르게 하시기 원하시는 것 같이 오늘날 한반도가 한국교회를 통하여 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도록 하신다. 
한국사회는 올해 2월 간통이 헌법재판소에 의하여 합법화되고 6월에는 서울시에 의하여 동성애 축제인 퀴어축제가 공공장소인 서울광장에서 허가되어 개최되었다. 한국사회는 경제적으로는 풍요해졌으나 대기업만 부요해지고 중소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가난한 계층들이 더 많아졌고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란해지고 있다. 동성애차별 금지법 등이 법원에 계류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세월호나 방산비리 등에서 빙산의 일각 같이 드러났듯이 우리 사회가 가진 구조적인 부정부패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스러운 죄악으로서 그의 진노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들이다. 정치인, 법조인, 기업인, 군지도자들 등은 깊은 자기반성을 하면서 우리 사회 각 계층에 도사리고 있는 구조적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해야할 것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우리 사회를 위하여 중도기도를 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맺음말 
사도 바울은 아테네 아레오바고에서 이제는 모든 민족들이 자연과 역사를 지으신 하나님께로 돌아 와야 할 것을 전파하였다: “지나간 때에는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이 자기들의 길로 가는 것을 허락하셨지만 그분은 자신을 증거 없이 내버려 두지 않았으니 이는 그분이 선을 행하시고 우리에게 하늘로부터 비와 풍요한 계절을 주시며 음식과 기쁨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우셨음이니라”(행 14:16). 한국교회와 신자는 메르스와 가뭄을 하나님의 경고 언어로서 받아들이면서 우리들이 먼저 회개하고 겸손한 태도로써 모범과 절제의 삶을 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조심스럽게 전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첫째, 염병과 가뭄은 대통령, 위정자들, 사회 지도층, 모든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 언어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초동(初動)방역 실패로 인한 전국적 감염, 유례없는 가뭄 등에서 대통령과 정치인들과 지도층들은 하나님이 명하신 공의로운 일(포퓰리즘이나 당리당략이 아닌 진정한 국익)을 제대로 한 것인지, 시민들은 사회적 선을 추구하고 이웃의 사회적 약자를 돌보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간통의 합법화,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집회 허용, 세월호 재난, 군의 비리 등에서 빙산의 일각으로 드러난 사회의 구조적 부정부패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다. 교회와 신자들은 정부와 관리들이 정의롭게 통치하도록 기도하고 필요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그 뜻을 이루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희생된 자들은 결단코 우리들보다 더 죄가 많은 자들이 아니다. 실로암 근처 예루살렘 성벽에 세워진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죽었다는 사실에 대해 예수님은 다음같이 말씀하신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 13:4-5). 메르스나 가뭄이 우리에게 임하지 않았다고 하여 교만하거나 우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메르스에 걸려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이 우리들보다 더 죄가 많은 것이 아니다. 가뭄을 당한 농부들이 우리보다 더 죄가 많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우리들도 당할 수 있는 감염이나 재난을 대신 당한 것뿐이다. 이들의 희생은 우리들을 대신한 값진 희생이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교만과 허물을 돌아보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아가야 한다.   
셋째, 메르스는 하나님이 특히 그를 아는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에게 주시는 경고 언어다. 하나님은 의인 10명이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으신다고 하였다. 우리 사회에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이 얼마나 되는가? 깊이 자성해보아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사회에 본이 되기보다 사회로부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교회 연합체나 교단 내에서는 여전히 권력다툼과 세력다툼이 메르스가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일어나고 있다. 메르스와 가뭄이 주는 하나님의 경고 언어를 빨리 깨닫고 회개하자! 회개의 기회를 놓치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겸손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모든 명예욕과 권력욕, 소유욕을 내려놓고 경고하시는 하나님 앞에 빈 가난한 마음으로 나아가자.
호세아의 다음 말씀을 깊이 성찰하면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 민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책망이자 위로와 용기를 주는 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졌느니라.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거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주께 드리리이다... 내가 그들의 반역을 고치고 기쁘게 그들을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그에게서 떠났음이니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은 그 길로 다니거니와 그러나 죄인은 그 길에 걸려 넘어지리라(호 14:1-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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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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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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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