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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단홍은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교회순회 공연키로 결정했다. 특별히 사순절을 지내고 있으며 부활절을 앞두고 있는 동안에 <침묵>을 교회 안에서 공연함으로써 성도들로 하여금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신앙이 흔들리는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어 예수님은 실패한 신앙인들마저도 포옹하신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교회순회 공연의 기획의도이다.
연출을 맡은 유승희 감독은 <침묵>을 “예수님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감내하다 끝내는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침묵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향한 절규를 통해 참 신앙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공연을 요청하는 교회를 방문하여 약 1시간 동안 모노드라마로 공연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최근에 범람하고 있는 반종교적 정서에 대항해서, 현대인들의 신앙에 대한 갈등과 미지근한 신앙의 근본을 깊이 파헤쳐 결국 예수님은 침묵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었고, 우리와 함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십자가를 짊어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시켜주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금번 교회순회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참고로, 극단 단홍은 1987년 창단하여 ‘어두운 그늘에 등불이 되겠다’는 기치로 사회적으로 금기시하는 문제들, 즉, 동성연애와 에이즈에 관한 연극 <천사의 바이러스>, 탈주범의 문제를 다룬 <신의 아들>, 교도소의 비리 문제를 다룬 <뼁끼통>과 학교 폭력과 학생들의 고민과 방황을 다룬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등을 공연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모노드라마 시리즈로 2011년에 <침묵>, <우리들의 광대>를, 2012년에는 <술꾼>과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을 공연했다.
공연 문의는 02) 309-2731, 010-8227-2731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