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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감독 모임 호소문 전문

                                                                          호   소   문


우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전(前) 감독으로서 오늘의 감리교회 현실을 보면서 심히 마음 아파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서 156만 감리교인을 향해 머리 숙여 호소합니다.

1. 오늘의 현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합당하지 않은 불의입니다. 그동안 지도자 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공의를 소홀히 여기고 교회를 교회답게 세우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여 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모든 결과가 우리의 부족한 믿음과 어리석음이었음을 고백하며 진정한 마음으로 가슴을 찢으며 회개해야 합니다.

2. 존 웨슬리의 신앙 유산을 계승한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24년의 역사 속에서 반목과 갈등을 넘어 통합하면서 하나의 교회임을 긍지로 여겨왔습니다. 이러한 우리가 선교적 사명을 망각하고 분열과 논쟁으로 점철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부름에 합당하게 메소디스트로서의 원칙과 질서를 지키고 경건한 생활을 추구하는 복음주의적 신앙으로 해결을 모색하여야 합니다.

3. ‘교리와 장정’은 우리 교회가 제정하고 수호해 온 진정한 감리교회를 세우는 신앙규범이며, 치리를 위한 행정의 원칙입니다. 교회의 법과 국법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명하고 정당하게 법을 집행해야 감리교회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감리교인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성도이며, 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범된 백성으로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장정의 법 정신 안에서 오늘의 대립과 갈등과 혼란을 시급히 수습하고 정상화 하여야 하겠습니다.

4. 끝으로 우리 156만 감리교인은 이번 감독회장 선거로 인해 일어난 사태에 대해 깊이 자성하면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감리교회 부흥을 위한 초석을 새롭게 다지고 눈물의 기도로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상처를 보듬고 주님 앞에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자각하고 하나님 나라의 영적 증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를 통해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교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며, 감리교회가 새로워지면서 계속 전진해 나가기를 간곡히 기도하며 호소합니다.


2009년 2월 23일

전(前) 감독 모임 참석자 일동

* 참석자 : 강환호, 권오서, 권용각, 김기택, 김지길, 김진호, 박만용, 박춘화, 배동윤, 신경하, 안행래, 윤연수, 이종복, 이종수, 장광영, 전양철, 최용환 (가나다 순, 이상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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