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CBMC 한국대회 백미…이중명 회장의 성공스토리

성공의 비밀 세 가지 전해…“청년들의 멘토 되고파”

▲CBMC 제41차 한국대회 첫날 강사로 연단에 선 이중명 회장(에머슨퍼시픽그룹)이 열정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독실업인회(CBMC) 첫째날 모임에서의 백미는 사업실패자로 자살까지 시도한 적이 있는 초라한 인생에서 대한민국에서 골프장과 리조트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그룹 총수의 회장직에 오른 이중명 회장(에머슨퍼시픽그룹·72)의 인생역전 성공 스토리였다.

이 회장은 강연에 앞서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먼저 회고했다. 그는 "아주 어려운 학생시절 가방 속에 있던 책마저 다 팔아 생활을 전전하며 지인들 집을 돌며 하루하루 먹고 지내는 게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졸업 후에 직장생활을 하다가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3번의 부도와 함께 사업가로서는 최대 악재인 신용불량자란 꼬리표마저 붙게되었다고 말했다. 이 때를 회고하며 그는 "아침에 눈을 뜨는게 싫었고, 장마철 한강수위가 넘쳐 은행서류보관창고에 물이 차길 바랬다. 그러다 통금시간에 쫓기어 빨리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어 자살시도도 여럿 해보았다"고 했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인생으로 오직 자신만 불행하다가 여기던 이 때 그의 어두운 인생에 등불이 된 것은 예수님과의 만남이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서울 TD 체험 후 그때 좋아하던 술, 담배도 끊고 예수님을 만나니 정원에 나무가 춤을 추는 것 같았고 단돈 몇푼으로 슈퍼마켓에 가도 하루종일 이어폰을 꽂고 행복하게 찬송가를 불렀던 때가 지금보다도 더 행복했던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사업실패자로부터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으로서의 성공의 비밀을 하나둘씩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 대목에서 청중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이 회장의 강연에 집중했다. 
크리스천 기업가 이중명 회장의 성공의 비밀 세 가지
▲이중명 회장(우)이 자신의 강연을 경청한 청중들을 향해 공손히 인사를 하자 CBMC 3,000 여명의 회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회장은 그 첫째 비밀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아게 베풀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다른 사람의 것을 뺏으려 한다면 상대는 도망갈 것이며 결코 내 사람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러나 거꾸로 내 것을 상대에게 주면 상대는 나에게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끌어당기려면 내가 먼저 주어야지 그냥 맨입으로는 안 된다"며 "흔히들 남에게 무엇인가를 주라고 하면 난 가진 게 없고 능력도 없어서 도와줄게 없다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것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있다. 즐거움도 주고, 판타지도 주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좋은 생각도 주고, 그들이 이루고 싶어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고, 또 어려울 때 도와주고, 도움이 되는 말로 위로도 해주고 용기를 주고 상대를 칭찬해주고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먼저 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내가 먼저 많이 줄수록 손해인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1%의 성공한 사람들만 알고 있는 성공의 첫번째 비법"이라며 성공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성공한 지금에도 여전히 이 비법을 몸소 실천하며 살고 있다.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으로서 소년원에서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으며, 서대문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있을 적에는 봉사단 30명과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 주위에 즐거움을 주었다. 이 밖에도 서울 TD 및 범죄예방위원회 고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선교회 이사장, 세브란스 선교위원장, 서울신학대학 자문위원, 한남대학교 자문위원 등을 지낸 그는 하루 일과 중 회사일 보다 남을 돕는 일에 더 열심이다.
그러면서 남 베푸는, 즉 손해보는 일을 성공의 비법으로 삼은 데에 "저는 사업실패하고 놀고 있을 때 서울 트레스디아스 성령체험을 경험하고 완전히 다른사람으로 변했다"며 "항상 남의 것을 빼앗으려고 했고, 내가 먼저 갖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칭찬을 듣지못한 삶을 살았다"면서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 나의 삶은 변하기 시작해서 세상 모든 사물이 아름답고 항상 찬양하는 마음과 성령충만한 삶으로 전도하고 싶고, 나도 없으나 나보다 더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두번째 성공의 비밀로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고 했다. 이 회장은 "긍정은 천하를 얻고, 부정은 깡통을 찬다"며 중동의 오일 달러를 벌어들이는 그 첫 문을 연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였다. 특히 그는 힐튼 남해 리조트 건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에 의하면, 남해 군수는 지역개발 사업을 위해 대기업 등에 개발을 의뢰했던 곳이 지금의 힐튼 남해 리조트였다고 했다. 당시 모든 기업들은 서울에서 거리가 너무 멀고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저 아름다운 바다를 공짜로 얻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서울에서 멀다고 남들은 포기했지만 거꾸로 결과는 대대적인 성공이었다. 지금도 여름 시즌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조트 몇 순위 안에 드는 곳으로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유명해졌으며, 가장 가보고 싶은 휴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금강산 리조트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였다. 이 회장은 "금강산에 있는 아난티 골프&스파 리조트도 긍정적인 사고로 이룩한 결실이었다. 금강산을 돈으로 살 수 있겠는가? 이 역시 세계적으로 아름다운산을 내가 쓰고,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는 긍정적인 생각에 기초해 있었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처음에는 미약한 아이디어로 출발하지만 즐겁게 미치다 보면 창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쉽게 이야기 하자면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감 있게 즐겁게 미쳐서 올인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승부사들은 기회가 왔을 때 모든 것을 건다"고 했다. 
▲강연을 마치고 자리에 앉은 이중명 회장(에머슨퍼시픽그룹·사진 좌)이 감정이 복받쳤는지 눈시울이 붉어지자 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성공의 비밀이 다름 아닌 "창조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한동안 마이다스의 손으로, 제가 손을 대면 망한 것도 살려낸다는 말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는데 한 예로 폐교 위기의 농촌시골의 남해해성고등학교를 지금은 명문고등학교로 탈바꿈하게 만든 이야기가 그렇다"고 했다. 이어 본죽, 하와이의 빵집, 여의도 벨기에 와플, 일본 아모리아 현의 ‘합격의 사과’, 정주영 회장의 서산 앞바다의 아산만 물막이 공사, TOTO의 비데 등의 성공 이야기를 들며 창조적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강산 리조트 건설 이야기를 재차 회고하며 자신에게 있어 가장 창조적인 생각으로 일궈낸 사업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멋진 골프장과 금강산에 어울리는 최고의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아름다운 금강산을 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이윤보다도 통일 사업에 같이 동참할 수 있다는 큰 생각도 가져본 것이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업 시작 시기 어려웠던 점도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 시절 "가족들의 반대와 임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시작과 동시에 금강산 회원권은 전 국민이 선호하는 대박난 상품이 되었다"고 하며 사업의 성공이 창조적 아이디어에 달려있는 것임을 확인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아쉽게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관계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다시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의를 마치며 그는 "요즘의 학생들은 예민하고 정보흡수력이 빠르기 때문에 성공한 인물을 멘토로 삼아 성장하게 된다"며 "학생들에게 기업인도 멘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사람을 사랑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기업경영도 이 같은 자세로 임하면 다른 기업과 차별성을 가지게 되며 주변에서 인정받는 것은 기본이다. 저의 행복한 경영이념을 학생들과 다른 모든 분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이 강연을 마치고 내려오자 CBMC 3000여 명의 회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이 회장은 감정이 복받쳤는지 눈시울이 붉어졌으미 이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는 다시 자리에 일어서서 청중을 향해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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