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연세대 신과대 훈련기관 좌담회에 본지 편집장 초청돼

산학협력 프로그램 ‘목회실습Ⅱ’서 학생들과 비전 공유

▲연세대 신과대학과 신학실천 훈련기관으로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본지 김진한 편집장(가운데)이 연세대 신과대측 학생들과 좌담회를 갖고 있다. ⓒ베리타스

연세대 신과대학(학장 이양호)과 신학실천 훈련기관으로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본지 김진한 편집장이 15일 오후 연세대 신학관 416호에서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인 ‘목회실습Ⅱ’ 과정에 초청돼 학생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서 김진한 편집장은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본지 설립의 연혁 및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 편집장은 먼저 상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베리타스는 라틴어로 진리를 뜻한다"며 "진리이기에 또 그 만큼 배타적일 수 있다. 때문에 조심스럽고 겸손한 자세로 진실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에큐메니칼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에큐메니칼 정론지를 추구하는데 어떤 가치에 비중을 두고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김 편집장은 "아시다시피 한국교회 대다수가 보수화 되어 있다는 평가에 반론이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보수 여론을 대변하는 기독교 매체들의 보이스만 있다면 건강하고, 균형잡힌 신앙을 해나가기 어렵다. 때문에 묻혀 있거나 소외 되거나 배제된 약자의 보이스를 충분히 반영하는 일도 매체가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덧붙여, 신학과 교회 현장의 괴리가 신앙의 건강성을 위협한다는 측면에서 신학적 성찰과 반성의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신문 지면상 각종 오피니언 게재와 더불어 ‘신학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음도 알렸다. 
 
또 ‘교회 일치와 연합’이란 큰 방향성 아래 ‘교회 분쟁’ 등 주요 이슈는 뒷전으로 밀린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도 있었다. 김 편집장은 "사실 보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어떤 외압이 있더라도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게 언론의 사명이라고 본다"며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어떤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정의 원칙에 의거해 보도하여 지적할 부분은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여론 조성에 한 몫을 해야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도 보태졌다. 이에 김 편집장은 "초창기 복음주의 진영과 에큐메니칼 진영의 대화를 시도해 본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아서인지 당시에는 다소 상투적인 대화가 오고 갔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부분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에큐메니칼이란 어원에서 알 수 있듯 하나님의 집 안에서 우리의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한 가족 공동체만은 변함 없는 사실"이라며 "진보든 보수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여론을 조성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 만큼 포용력을 갖춘 매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백영민 객원교수(연합감리교회 세계교육재단 아시아지역 사무총장)는 "사역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사역 기관의 다양성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며 "기성 교회를 개척하는 것만이 사역이 아니라 다양한 기관들과 단체들 역시 사역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는 감자탕교회, 새물결플러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섬돌향린교회, 대한기독교서회 등이 참여해 다양한 사역의 현장이 소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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