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논평] 고 홍근수 목사님의 소천을 애도하며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하여 기도와 신앙의 실천을 펼쳐 나아가고 있는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2013년 10월 7일 홍근수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전해 듣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홍근수 목사님은 살아 생전 우리 민족의 화해와 자주, 조국통일과, 남북교회의 일치를 위해 노력한 진정한 신앙인이셨습니다. 1987년 향린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한국교회 개혁과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하여 매진하였습니다. 목사님은 1994년 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을 창립했고, 매향리 국제폭격장 폐쇄운동 · SOFA 개정운동 ·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운동 등 이 땅의 자주와 평화, 민주화를 위한 고난의 현장에 늘 앞장서 왔습니다. 1991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년6개월간 옥고를 치르시기도 했으며, 고 문익환 목사님과 통일의 길을 동행하시고 그의 빈자리를 채우셨습니다. 남북의 형제 ․ 자매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민족의 내일을 꿈꾸며 기도하면서 남과 북을 품으시며, 넓은 민족애로 자주로 가는 길, 통일로 가는 길을 내시며 신앙의 행진을 부단히 이어나가셨습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32만 기장의 성도들과 더불어 목사님의 서거를 아쉬워하며 생전에 뿌리셨던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의 씨앗이 멀지 않은 시점에 큰 열매로 맺어지게 될 것을 굳게 믿습니다. 우리 교단은 목사님께서 실천하신 뜻과 발자취를 따라 그 일에 부단히 매진할 것입니다.
 
오늘의 남북관계는 국민들의 염원과는 달리 여전히 분단의 장벽을 허물지 못하고 인도적 지원과 소통은 막히는 분단고착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홍근수 목사님의 열정과 헌신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현 정부가 남과 북 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현 정부가 통일된 하나의 나라를 꿈꾸고 실현해 나가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랍니다. 이것은 이 땅,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내리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홍근수 목사님의 뜻을 이어받아 남북의 한 핏줄, 한 민족을 갈라서게 하는 국가보안법이 어서 속히 폐지되어 민족의 하나 됨을 억압하는 악법들이 사라지기를 기도합니다. 조국의 분단을 이용하여 선한 국민들의 통일염원을 핍박하며 왜곡해 온 세력들이 홍근수 목사님의 평화의 길, 자주의 길을 걸으며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땅이 하나 되고 분열 되었던 마음이 하나 되는 길이 열릴 때까지, 홍근수 목사님께서 살아오셨던 것처럼, 우리 기장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화해와 통일을 위한 십자가의 행진을 힘차게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2013년 10월 11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동일
 
교회와사회위원장 김경호
 
총 무 배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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