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성명] 예장통합의 교회세습방지법 가결에 대한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의 입장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이하 예장 통합)의 제98회 총회에서 교회세습방지법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것을 크게 환영합니다. 
 
예장 통합 산하 서울노회와 평양노회 등 9개 노회가 헌의한 교회세습방지법은 이번 총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였습니다. 총회의 일정상 정치부 보고에 속하는 교회세습방지법은 총회 셋째날인 11일(수)에 논의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추후보고를 하겠다는 짤막한 보고가 있은 후 당일 회의가 정회될 때까지 언급이 없다가 마지막날로 넘겨졌습니다. 교회세습방지법은 총회 마지막날인 12일(목) 오전 회의가 속회된 후 첫 번째 안건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약 1시간에 걸친 찬반토론 끝에 거수투표에 붙여진 결과 출석 1033명, 찬성 870명, 반대 81명으로 압도적 지지를 얻어 가결되었습니다. 결의된 교회세습방지법은 98회기부터 바로 시행하되, 헌법 개정 관련해서는 추후 논의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하는 것으로 논의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예장 통합의 제98회 총회는 세반연이 세습의혹이 있는 교회로 공개한 명성교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명성교회의 일부 교인들은 총회 첫째날과 셋째날에 세반연 관련자들과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의 피켓 시위에 민감하게 반응하였고 폭행과 무력행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들에게 조차 무력을 행사한 것은 명백히 몰지각한 행위로서, 이로 인해 명성교회에 대한 세습의혹을 보다 강하게 부추기는 결과만 낳았을 뿐입니다. 이런 와중에 교회세습방지법이 통과된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9월 23일 이후에는 교회세습방지법을 헌의한 또 다른 교단인 예장 고신과 기장 총회가 개최됩니다. 예장 통합의 교회세습방지법 가결의 선한 영향력이 이 총회들에도 미쳐 개신교회에 세습금지가 더욱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습금지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한국 개신교의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에서도 세습금지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와 동참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예장 통합은 교회세습방지법이 가결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철저히 시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미 지난해 교회세습방지법을 제정한 감리교단의 모 교회가 편법세습을 시도해 논란이 됐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단 차원의 세습금지 결의에도 불구하고 세습을 강행하려는 개교회가 있다면, 하나님을 교회의 주인으로 인정치 않는 우상숭배적인 행위를 회개하고 그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예장 통합의 교회세습방지법 제정이 한국교회의 실추된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는 첫 걸음이 되었음을 확신하며, 세반연은 계속해서 한국교회 내의 교회세습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3년 9월 13일(금)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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