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논평]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의 돌출행동

‘사랑’과 관련된 단어를 졸속으로 바꾸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사랑’에 대한 낱말 풀이를 동성애를 의식하여 바꿨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최근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집행위원장 길원평)이 밝힌 바에 의하면, 국립국어원은 지난 해 말, ‘사랑’ ‘연인’ ‘연애’ ‘애인’ ‘애정’에 대한 낱말의 풀이를 바꿨는데, 기존의 사랑 개념에서 상당히 벗어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사랑”이란 말은 기존에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였는데, 이를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으로 바꿨다. 그런가 하면 “연인”이란 말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 있는 남녀 또는 이성으로서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에서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관계에 있는 두 사람. 또는 몹시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꿨다. 
 
그런가 하면, “연애”란 말은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에서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이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으로 바꾸고, “애인”은 ‘이성 간에 사랑하는 사람’에서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으로, “애정”은 ‘이성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애인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바꿔버렸다. 
 
여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사실은 기존에는 ‘사랑’의 개념이 ‘이성’이나 ‘남녀’간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나, 개정한 낱말풀이에서는 ‘어떤’ ‘두 사람’ ‘서로’ ‘애인’ 등의 애매한 표현으로 바꾸어 ‘사랑’이 마치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 간에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으로 달라진 것이다. 
 
즉 이것은 “동성애”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낱말 풀이를 바꾸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적으로 국립국어원은 ‘결혼’이란 단어에서 ‘남자와 여자’를 삭제하고 단지 ‘두 사람간의 결합’으로 개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는 말이 있다. 
 
‘동성애’의 어원은 ‘동성연애’이고 영어로는 ‘Homosexuality’이다. 곧 그 의미는 성적인 행위가 포함된다는 뜻이다. 영어사전을 보더라도, ‘a sexual attraction to persons of the same sex’ 곧 동성애란 동성에 대한 성적인 이끌림을 말하고 있다.
 
만약 이렇듯 의도적인 언어의 풀이를 방치한다면, 근친사이에서도 즉, 부모와 자녀, 형제나 자매사이에도 연애할 수도 있고, 연인관계도 될 수 있으며, 애인도 될 수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 타락한 서구사회처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기에,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근친상간도 합법화가 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된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보면 ‘우리말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말이 있다. 언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곧 그 나라를 나타내고 의식수준을 판단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의 여론도 무시하고, 한 번의 공청회도 없이 단지 동성애를 옹호하는 몇몇 대학생들의 건의에 의해서 이렇듯 졸속으로 낱말 풀이가 바꿔진 것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
 
국립국어원의 이런 행태는 곧 국가 언어의 가치 혼란은 물론, 사회 질서마저도 무너트리는 부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매우 우려된다. 국립국어원의 낱말 해석은 곧 국어사전이나 우리 사회의 통용어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립국어원의 ‘사랑’관련 언어 정의는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제라도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은 언어의 유희와 기존 가치와 개념을 무시하고, 오직 동성애자와 성적 소수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사랑, 연인, 연애, 애인, 애정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자리로 돌려야 한다. 그리고 사회정의를 혼란케 할 언어풀이에 있어서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 우리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 기관인 국립국어원의 돌출 행동에 대하여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2013년 9월 6일
 
한국교회언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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