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전문] 광복절 68주년 NCCK 선언서

분단을 넘어 화해와 통일로 진정한 광복을 맞이합시다 !

 
해방의 은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끔찍했던 일제 36년을 끝내고 우리가 자유와 해방의 새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사랑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집트에서 울부짖던 히브리 노예들의 호소에 응답하셨듯이 우리에게도 자유와 해방을 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분단의 고통과 책임
 
36년 동안 지속된 일제의 잔재는 우리 현대사의 굴곡마다 독재와 폭력으로 돋아나는 상처였습니다. 해방의 감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우리는 분단의 고통과 참혹한 동족상잔을 겪어야 했고, 이후 60년 동안 정전체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멍에인 분단은 2차 세계대전과 냉전체제의 유산입니다. 평화의 땅 한반도를 침략한 일본, 일제로부터 해방된 한반도를 강제로 둘로 나눈 미국과 소련 등은 분명 분단의 책임이 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은 이들과 함께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를 수립할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와 신앙적 교류의 중요성
 
일본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의지를 세계에 천명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패전국으로서 오히려 피해자라는 그릇된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교과서, 군 위안부, 간토 대지진 등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일본 정부가 침략전쟁 미화, 군국주의 부활, 평화헌법 폐기 등을 공론화하는데 우려를 감출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지속되는 양국 정부의 갈등 고조 현상도 걱정스럽습니다. 한국기독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일본에 뜨거운 위로와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일본기독교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여러 가지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신뢰와 우정은 양국의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 보다 솔직하고 합리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양국 관계에 긴장이 높아가고 극단적 감정이 충돌할수록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신앙인들의 교류협력이 중요합니다.
 
진정한 광복을 향한 한국기독교의 행진
 
우리가 일제 식민지를 청산하고 광복을 맞이한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을 제대로 펼쳐내지 못했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역사의 정립(正立)과 분단의 극복을 통해 화해통일을 이루는 것에서 구체화됩니다. 우리는 여기에 하나님께서 오늘 한국기독교를 부르신 뜻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68년 전 삼천리강산을 수놓았던 해방의 감격이 한반도의 화해통일로 다시 한 번 부활하는 날을 희망하며, 한국기독교는 그날까지 평화의 순례를 이어갈 것입니다.
 
2013년 8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원장 허 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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