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논평] 8월14일 남북당국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환영하며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마태복음 5:9)
 
남북간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며 십자가 행진을 펼쳐 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8월 14일 남북당국의 7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의 정상화에 합의하였다는 소식을 접하며 평화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개성 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시국기도회등을 개최하며 하나님께 하루 속히 개성 공단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여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여 주셔서 6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이 민족 전체에게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번 합의는 여러 차례 남북간의 전쟁의 위기와 갈등의 고비들을 넘기며 남북의 새 정권이 실질적으로 이루어 낸 첫 합의라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별히 합의문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재발방지의 주체로 북측만을 적시하자는 주장을 남측이 접고 남과 북 공동으로 하기로 수용한 것은 남측 당국이 어머니 품과 같은 보다 너른 가슴으로 이해와 양보의 미덕을 보여 민족화해와 통일로 한걸음 더 나아간 일이라 평가합니다. 아울러 합의문 중에 특별히 주목할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한다고 하는 합의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개성공단은 단순히 경제적 의미의 공단만이 아닙니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정예 군사력을 공단 후방으로 물린 안전공단이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자 하는 남북한 국민들의 여망이 응축되어 있는 평화공단이며, 그 존재 자체로 한반도 내에서 이미 이루어 낸 통일공단인 것입니다. 이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개성공단이 향후 어떠한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된다는 남북 당국간의 합의는 남북관계의 보다 발전적인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것이며, 평화를 향한 더 큰 남북간의 약속과 실천을 향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남북의 당국이 참으로 오랜만에 이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합의문을 국민들과 세계 앞에 내 놓았습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개성 공단 정상화를 위한 이번 합의문이 그동안 여러 이유로 전쟁의 위기로만 치닫던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남북간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 대화가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 선언등 이전의 중요한 합의들이 실현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하며 깨어 있는 신앙 양심으로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3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나   홍   균 
총  무   배   태   진
평화통일위원장   한   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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