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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성경칼럼] 맥추절의 참된 의미

이영재·전주화평교회 담임목사

▲이영재 전주화평교회 담임목사 ⓒ베리타스 DB
맥추절은 칠칠절이라고도 부른다. 히브리말로 샤부옷이다. 보리추수를 시작하는 유월절·무교절이 끝난 뒤 7주가 지난 후 50일째 되는 날이다. 밀 추수를 하여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상반기 추수감사절이다. 맥추절 말씀은 성경에 많이 나온다(출23:16; 34:22; 레23:15-22; 민28:26-31; 신16:9-12). 
 
맥추절의 의미는 신명기 16장 12절 말씀에 나온다. 맥추절에는 레위인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인 노예들, 나그네, 고아, 과부와 함께 즐기는 날이다. 맥추절 전통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고 현재 유대인들도 맥추절이 되면 회당에 꽃과 열매로 장식을 한다. 주후 2세기 이후부터는 시내산에서 율법수여 사건을 맥추절에 기념하며 구약성경 중 ‘룻기’를 읽는다. 
 
농사를 짓지 않고 도시에서 사는 현대인들에게 맥추절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맥추절은 광야방황을 끝내고 가나안 땅에서 농작물을 수확했을 때, 여호와 하나님께 처음 것을 드려야하는 감사하는 날이다(민28:26).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할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날이 맥추절이다.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하자고 온 백성이 다짐하는 절기으므로 맥추절은 아름다운 국가 건설의 꿈을 제시한다. 
 
맥추절은 하나님과 내가 화목하여 평화를 누리며 주변의 모든 사람과 내가 ‘우리’가 되는 공동체의 날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맥추절을 지킴으로써 매일 힘겨운 경쟁의 삶에 시달리는 고달픈 현대인에게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공동체의 희망을 주어야 한다. 누구나 홀로가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성원임을 일깨우고 이로써 감사함의 생활을 국가적으로 살도록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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